전 국민이 이용하는 AI 서비스에서는 모델의 성능만큼 답변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안전성이 중요하다. 의료와 금융, 세무, 고용처럼 일상생활과 직접 연결된 질문을 처리하려면 분야별 데이터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가공하고 잘못되거나 부적절한 답변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크라우드웍스는 카카오가 주관하는 ‘모두의 AI’ 컨소시엄에서 데이터 공급과 가공, 답변 품질 및 안전성 검증을 담당한다. 카카오톡과 전화를 통해 제공되는 범용 챗봇과 분야별 AI 에이전트가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생성하도록 데이터 파이프라인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크라우드웍스 로고 (자료 제공: 크라우드웍스)
AI 데이터 테크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 국민 AI 서비스 보편적 활용지원(모두의 AI)’ 사업 수행자로 선정된 카카오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모두의 AI는 국민이 지역과 연령, 소득, 디지털 활용 능력에 관계없이 국산 AI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7월 모두의 AI 사업 공고를 내고 대국민 AI 서비스 구축을 추진했다.
카카오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서울대학교병원, 신한은행, 루닛, 원더풀플랫폼, 웍스피어, 자비스앤빌런즈, 데이원컴퍼니, 크라우드웍스, 퓨리오사AI 등 1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과 전화 AI를 이용자 접점으로 활용한다. 별도의 AI 서비스를 찾아 가입하거나 사용법을 익히는 부담을 줄이고, 국민이 평소 사용하는 메신저와 전화로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요청하도록 설계한다.
서비스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분야별 특화 AI 에이전트로 구성된다. 범용 챗봇이 이용자의 질문과 요청을 파악하면 필요한 공공·민간 서비스를 담당하는 에이전트로 연결해 정보 탐색과 과업 수행을 하나의 흐름 안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다.
AI 모델은 LG AI연구원의 ‘K-엑사원(K-EXAONE)’과 카카오의 ‘카나나(Kanana)’ 등을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망과 고객 접점을 기반으로 대규모 이용 환경을 실증하고, LG전자는 생활가전과 디바이스 연계를 지원한다. LG CNS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공공 시스템 및 데이터 연계, 클라우드·AI 인프라를 담당한다.
의료·돌봄 분야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과 루닛이 건강 특화 AI 모델의 적정성과 품질을 검증하고 원더풀플랫폼이 고령층을 위한 접근성과 안전성을 점검한다. 신한은행과 자비스앤빌런즈, 웍스피어는 금융·세무·고용 분야 서비스를 지원하며 데이원컴퍼니는 AI 활용 역량 확산을 담당한다. 퓨리오사AI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서비스 인프라의 안정화를 지원한다.
컨소시엄은 고령층과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한다. 9월 중 베타 서비스를 공개하고 이용자 의견과 활용 사례를 반영한 뒤 검증을 마친 기능을 중심으로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답변 생성 앞단의 데이터 공급·가공·검증 맡아
크라우드웍스는 컨소시엄에서 데이터 품질 전반을 담당한다. 범용 챗봇과 분야별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데이터를 공급하고, 모델이 학습하거나 답변 생성에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질문을 이해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의료와 금융, 세무, 교육, 고용, 돌봄 등 분야별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같은 단어도 분야와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 데이터의 출처와 구조, 용어 체계를 정리하고 분야별 판단 기준을 반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데이터 구축 이후에는 AI가 생성한 답변의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크라우드웍스는 답변이 사용자의 질문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지, 데이터에 근거해 일관된 결과를 생성하는지 등을 점검해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대국민 서비스는 이용자의 연령과 배경지식, 질문 방식이 다양하고 여러 분야의 민감한 정보를 다룰 수 있다. 정식 서비스 출시 전 베타 운영에서 확보한 이용 사례를 데이터 가공과 검증 과정에 다시 반영해 답변 품질을 개선하는 체계가 중요하다.
크라우드웍스는 2017년 설립 이후 네이버와 LG, KT 등 600개 이상의 기업에 데이터 솔루션을 공급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와 LG AI연구원 엑사원, KT 믿음 등 국내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 설계와 수집, 가공, 검증을 수행하며 데이터 엔지니어링 경험을 축적했다.
최근에는 텍스트 중심의 생성형 AI에서 이미지와 영상, 음성 등 멀티모달 데이터로 구축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로봇과 자율주행, 제조 설비가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하도록 학습시키는 센서·비전·동작 데이터 분야에도 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이러한 데이터 구축 경험을 모두의 AI에 적용해 다양한 참여기관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전문지식을 AI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대국민 AI 보편화라는 국가 사업에 카카오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 인프라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결합해 정교하고 안전한 AI 서비스가 구축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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