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를 준비하는 초기 스타트업에게 좋은 기술과 사업 아이디어만큼 중요한 것은 이를 투자자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실제 투자로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이다.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는 투자자를 찾는 것부터 투자자가 기업을 이해할 수 있는 IR 자료를 만들고, 보유 기술을 사업화하는 것까지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
부산연합기술지주와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공동주관한 ‘2026 부니콘 빌드 육성사업’ 투자프로그램 ‘빌드업(BUILD-UP)’이 31일 부산에서 개최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는 초기단계 스타트업 대표 및 임직원들이 실제 투자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전략과 실무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프로그램에는 남문우 윤민창의투자재단 심사역, 설훈 엑시움벤처스 대표, 김진성 리아파트너스 대표가 각각 연사로 참여해 시드투자 유치부터 IR 전략, 기술이전 및 연구소기업까지 초기기업의 성장과 투자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을 공유했다.
초기기업은 어떻게 투자를 받아야 할까…시드투자 전략부터 공유
첫 번째 세션에서는 남문우 윤민창의투자재단 심사역이 ‘시드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남 심사역은 ‘투자자는 무엇을 보는가’를 중심으로 ▲투자자는 어떤 스타트업을 선호하는가 ▲투자의 시점 ▲투자자 접촉 ▲투자금과 지분 ▲투자 라운드 준비방법 ▲투자금의 사용 등 초기 스타트업이 시드투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2026 부니콘 빌드 육성사업’ 투자프로그램 ‘빌드업(BUILD-UP)’ 현장
특히 경쟁기업을 바라보는 창업자의 관점도 짚었다. 경쟁사의 약점만을 부각하기보다 경쟁기업과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사의 경쟁력을 설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남 심사역은 “경쟁기업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있어야 회사의 IR 자료가 더욱 고도화될 수 있다”며 “경쟁사의 결함만 부각해서는 오히려 회사의 장점과 우위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가 이해하는 IR은 어떻게 만들까…설훈 대표, IR 전략 소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설훈 엑시움벤처스 대표가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IR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설 대표는 자신이 직접 수행한 투자유치 및 상장사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IR 자료를 투자자의 관점에서 어떻게 구성하고, 기업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2026 부니콘 빌드 육성사업’ 투자프로그램 ‘빌드업(BUILD-UP)’ 현장
설 대표에 따르면 IR 자료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제품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기보다 시장의 문제와 솔루션, 사업모델, 시장규모, 경쟁우위, 사업성과 등 투자자가 기업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하나의 논리적인 흐름으로 연결돼야 한다. 또한 제한된 시간 안에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과 투자자의 질문에 대응하는 방식 등 실제 투자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피칭 전략도 함께 다뤘다.
기술을 사업으로 연결한다…기술이전·연구소기업 전략도 소개
마지막 세션에서는 김진성 리아파트너스 대표가 ‘기술이전 및 연구소기업’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대표는 ‘창업기업을 위한 기술 활용 전략’을 중심으로 기업이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전과 연구소기업 제도 등을 설명했다.
‘2026 부니콘 빌드 육성사업’ 투자프로그램 ‘빌드업(BUILD-UP)’ 현장
김 대표는 “자체 R&D에는 많은 예산과 시간이 들고 핵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시장에 적기에 진입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기술이전을 활용하면 검증된 기술을 빠르게 사업화하고 전문가와 협력해 제품화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국내 기술이전 트렌드를 보면 대학과 출연연의 기술이전 수입이 매년 성장하는 추세”라며 창업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전 전략과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시드투자부터 IR·기술사업화까지…초기기업 성장단계 아우른다
이날 프로그램은 투자유치를 준비하는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서로 연결된 세 가지 영역을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다뤘다는 점이 특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초기기업의 시드투자 유치전략을 투자자의 관점에서 살펴봤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투자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IR 전략을 다뤘다. 이어 세 번째 세션에서는 기술이전과 연구소기업 제도를 활용해 기술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참가기업들은 ‘투자자가 초기기업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서 시작해 ‘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투자자에게 전달할 것인가’, 나아가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할 것인가’까지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실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공동주관을 맡은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의 김현승 대리는 “이번 ‘빌드업’ 프로그램은 부산형 유니콘 후보군인 ‘부니콘’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에 필요한 실질적인 역량을 갖추고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기업별 성장단계에 맞는 투자전략과 IR·사업화 역량을 강화해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이 후속 투자와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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