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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5% 늘었는데 이익률은 하락…소상공인 비용·연체 ‘이중 압박’

매출 4.5% 늘었는데 이익률은 하락…소상공인 비용·연체 ‘이중 압박’

2026년 2분기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3% 늘었지만 지출이 5.83% 증가하면서 이익률은 0.92%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16개 시도 중 8곳에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액은 15조2000억원으로 두 분기 연속 증가했다. 지역은행의 ... The post 매출 4.5% 늘었는데 이익률은 하락…소상공인 비용·연체 ‘이중 압박’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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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매출이 늘어도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상품과 인건비, 임차료 등 사업 운영에 들어가는 지출이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실제로 남는 이익의 비중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늘고 연체액도 두 분기 연속 증가했다. 매출 회복과 비용·부채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소상공인 경영 여건을 매출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소상공인의 2026년 2분기 경영 현황을 분석한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상공인의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711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3% 증가했다. 평균 지출은 3522만원으로 5.83% 늘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평균 이익은 1189만원으로 0.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신용데이터, 2026년 소상공인 리포트 현황 (자료 제공: 한국신용데이터)
매출에서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이익률은 25.2%로 전년 동기보다 0.92%포인트 하락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64%, 이익은 19.02% 늘었고 이익률도 1.7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KCD는 비수기인 1분기와 2분기의 계절적 차이가 반영된 결과인 만큼 수익성 흐름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2026년 2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는 매출 증가에도 지출이 더 빠르게 늘면서 소상공인 이익률이 두 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한국신용데이터)

지역별 수익성은 반쪽…대출 부담은 비은행권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8곳은 이익률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했고 나머지 8곳은 하락했다. 상승 폭은 충남이 2.38%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충북 1.78%포인트, 인천 1.63%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이익률 하락 폭은 제주가 2.13%포인트로 가장 컸다. 세종은 1.57%포인트, 울산은 1.24%포인트 하락했다. 상승 폭이 가장 큰 충남과 하락 폭이 가장 큰 제주의 격차는 4.51%포인트였다. 전국 평균에서는 소폭 하락으로 집계됐지만 지역별 경영 여건은 크게 갈린 셈이다.

업종별 매출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외식업에서는 패스트푸드가 전 분기보다 13.4%, 분식은 12.1%, 카페는 10.8%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세무·법률 등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24.0%, 숙박·여행 서비스업이 22.5% 늘었다.

다만 숙박·여행 서비스업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7% 감소하며 5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노래방과 PC방, 스포츠시설 등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전년 대비 4.3% 줄었다. 반면 건강·의료 서비스업은 8.3%, 운수 서비스업은 12.7% 증가했다. KCD는 여가·여행보다 건강과 이동 등 필수 지출이 상대적으로 유지되는 소비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수익성 저하와 함께 개인사업자의 금융 부담도 커졌다. 올해 2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73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433조6000억원으로 58.9%, 비은행권이 302조2000억원을 차지했다. 비은행권 가운데 상호금융 대출 잔액은 237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권 잔액은 1분기 433조2795억원에서 2분기 433조594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권은 298조9557억원에서 302조1812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액은 15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3%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증가한 수치다. 대출잔액 대비 연체 비중은 저축은행 5.7%, 상호금융 3.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사업장 362만5000곳 가운데 폐업 상태인 사업장은 50만9000곳으로 14.0%를 차지했다. 전 분기 13.9%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지역은행의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부산·경남·iM·광주·전북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9%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0.44%보다 약 1.8배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연체율 상승률도 지역은행이 11.3%로 5대 은행 2.3%의 약 4.9배였다.

KCD는 인터넷은행이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차주를 확보하는 동안 지역은행에 취약 차주가 남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지역은행의 신용대출 비중은 5대 은행의 약 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의 부도 스코어 분석에서는 지난해 상호금융에서만 대출받은 차주 가운데 약 9.8%, 23조3000억원 규모가 은행권 차주와 유사한 위험 수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사업역량 스코어는 은행권 차주보다 높았다. 리포트는 사업의 부실 가능성보다 기존 신용정보 중심의 평가 기준 때문에 일부 사업자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시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부산과 제주의 해외카드 매출 분석에서는 외국인 소비 확대와 매출 편중이 함께 확인됐다. 최근 3년 동안 전국 해외카드 매출이 9.6배 증가한 가운데 부산은 16.9배, 제주는 22.1배 늘었다.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해외카드 매출은 직전 1년보다 부산이 60.4%, 제주가 54.4% 증가했다. 사업장당 월평균 해외카드 매출은 제주가 45만9000원으로 부산의 30만1000원보다 1.5배 높았다. 다만 부산은 상위 1% 매장이 전체 해외카드 매출의 52.9%를 차지해 제주 42.2%보다 매출 집중도가 높았다.

이번 리포트는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이용하는 전국 사업장 가운데 표본을 선정해 작성했다. 금융 부문에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KCD는 2023년 3분기부터 분기별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지만 지출이 더 빠르게 증가해 이익률이 두 분기 연속 떨어졌다”며 “16개 시도 중 8곳에서 이익률이 낮아지고 연체액도 두 분기 연속 증가한 만큼 지역 상권을 회복시킬 수 있는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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