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브랜드의 해외 팝업은 정식 유통에 앞서 현지 소비자의 구매 반응을 확인하는 시험대다. 특히 감귤 소비가 익숙한 일본에서 제주 시트러스의 품종 차별성이 구매로 이어질지는 향후 유통 확대를 가늠할 지표가 된다. 제주 시트러스 전문 브랜드 귤메달(GYULMEDAL)이 일본 도쿄 니혼바시 미쓰코시 본점에서 진행한 첫 공식 해외 리테일 팝업을 마쳤다. 회사 집계로 판매용 준비 물량은 행사 종료 전에 모두 소진됐다.
귤메달은 일본 농식품 기업 쿠쿨칸(Kukulcan)과 함께 9월 2일부터 8일까지 니혼바시 미쓰코시 본점 본관 지하 1층 식품관에서 팝업을 운영했다.
귤메달은 9월 2일부터 8일까지 니혼바시 미쓰코시 본점 본관 지하 1층 식품관에서 팝업을 운영했다. (사진 제공: 귤메달)
이번 행사는 귤메달이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판매와 브랜드 경험을 함께 운영한 첫 해외 리테일 사례다. 귤메달은 행사 종료 전에 준비한 판매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초기 구매 반응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준비 물량과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판매는 제주산 카라향 주스와 국산 감귤 품종인 윈터프린스 주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감귤·청귤 캔디와 감귤 진저샷, 감귤·청귤 잼, 무설탕 귤칩 등 제주 시트러스를 가공한 제품군도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했다.
귤메달은 품종마다 다른 맛과 향을 주스와 스낵, 웰니스 제품 등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구성했다. 품종과 산지, 수확 시기에 따른 차이를 전달하는 시트러스 전문 브랜드로 일본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국산 품종 ‘윈터프린스’로 만든 일본 판매 접점
윈터프린스는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가 개발해 2016년 선발하고 2020년 품종 등록한 국산 만감류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껍질이 쉽게 벗겨지고 과즙이 풍부하며 과육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귤메달은 윈터프린스를 활용한 제품이 일본에서 실제 구매로 이어진 점을 ‘상징적인 역수출’로 해석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제주 감귤 산업은 한라봉과 레드향, 천혜향 등 일본에서 육성된 품종을 받아들이며 성장해왔다. 이런 배경에서 제주에서 선발된 국산 품종을 제주 브랜드가 제품화해 일본 소비시장에 판매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회사는 팝업에서 수집한 소비자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향후 일본 제품 구성과 유통 전략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지 파트너와 추가 판매 채널 및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고, 팝업 성과를 정식 유통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아시아 시장의 유통 접점도 추가로 모색한다. 귤메달은 최근 홍콩 사업자들과 제품 유통 및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확인한 반응을 토대로 아시아 주요 시장별 제품 구성과 판매 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다.
양제현 귤메달 대표는 “첫 일본 공식 리테일 행사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주 시트러스와 귤메달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다”며 “이번 팝업에서 얻은 소비자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지속적인 유통과 협업으로 이어질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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