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관제에서 영상 데이터를 현장에서 즉시 분석하는 온디바이스 AI의 활용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 설치된 AI 반도체가 영상을 우선 분석하면 서버 전송 부담을 줄이면서 산불과 안전사고 의심 상황을 빠르게 선별할 수 있다. 여기에 영상언어모델(VLM)을 결합하면 탐지 결과의 맥락을 다시 확인해 관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안전 딥테크 AI 기업 인텔리빅스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에서 국산 NPU 기반 재난안전 AI 기술과 국내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
인텔리빅스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열린 IFA 2026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K-AI반도체’ 공동관에 참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시 부스에서는 국산 NPU와 자체 비전 AI·VLM 기술을 결합한 산불 조기경보 및 자율형 안전관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인텔리빅스가 IFA 2026 ‘K-AI반도체’ 공동관에서 국산 NPU 기반 재난안전 AI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 제공: 인텔리빅스)
인텔리빅스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사업에 선정돼 ‘국산 AI 반도체 기반 산불 조기경보 및 자율형 안전관제 AI 실증’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경남 하동군과 산청군, 함양군에서 국산 AI 반도체를 적용한 산불 감시체계와 지능형 CCTV 관제시스템을 검증 중이다.
실증 과제에는 생활안전 분야의 AI 이벤트 탐지 모델과 1,000채널 규모 영상분석 서버가 적용된다. GIS와 영상을 결합한 관제시스템 고도화, 산불 감시용 엣지 AI 영상분석, 산불 진로 예측 및 확산 경로 분석 기술도 포함됐다.
엣지 분석 뒤 VLM으로 재검증…재난 초기 대응 지원
시스템은 국산 NPU를 활용해 CCTV 영상을 현장에서 분석한 뒤 인텔리빅스의 VLM으로 탐지된 상황을 실시간 검증한다. 산불이나 생활안전 사고로 의심되는 장면을 AI 이벤트 탐지 모델이 선별하고, VLM이 영상의 내용과 주변 상황을 종합해 관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장 분석과 서버 기반 검증을 결합해 산불의 초기 탐지 속도와 관제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이번 실증의 목표다. GIS 기반 관제시스템은 탐지된 위치와 영상을 연결하고, 산불 진로와 확산 가능 경로를 분석해 관리자의 판단을 지원한다.
인텔리빅스는 국산 NPU와 자체 AI 기술의 결합이 해외 컴퓨팅 인프라 의존도를 낮추고 소버린 AI와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재난안전 현장에서 기술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한 뒤 해외 시장에서도 관련 적용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한편 인텔리빅스는 지난 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준호 인텔리빅스 연구소장은 “국산 AI 반도체와 인텔리빅스의 비전 AI·VLM 기술을 실제 산불 감시 현장에 적용하며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다”며 “국산 NPU와 자체 AI 기술의 결합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재난안전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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