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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에 카메라와 AI를 넣었다…다이슨이 6년간 파고든 ‘치아 사이 0.1초’

솔에 카메라와 AI를 넣었다…다이슨이 6년간 파고든 ‘치아 사이 0.1초’

다이슨이 카메라와 AI, 유체역학을 결합한 자사 최초의 오랄케어 시스템 ‘다이슨 카메라젯’을 국내에 선보였다. 47만 장의 치아 이미지를 학습한 AI가 치아 사이의 틈을 감지하면 0.1초 만에 해당 지점에 액체를 분사하고, 초당 245회 진동하는 소닉 기술로 치아 표면... The post 솔에 카메라와 AI를 넣었다…다이슨이 6년간 파고든 ‘치아 사이 0.1초’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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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이 이제 치아 사이의 보이지 않는 틈까지 ‘본다’. 카메라가 양치 중 치아와 치아 사이의 공간을 찾아내면 AI가 위치를 계산하고 0.1초 만에 해당 지점을 향해 물을 분사한다. 사람이 일일이 치간 위치를 확인해 별도의 도구로 세정하던 과정을 비전 시스템과 머신러닝, 정밀 유체 제어로 자동화한 셈이다. 청소기와 헤어드라이어에서 모터와 유체역학을 파고들었던 다이슨이 이번에는 입안의 수㎜ 공간을 새로운 엔지니어링 대상으로 삼았다.

다이슨코리아는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다이슨 카메라젯(Dyson CameraJet) 전동 칫솔 + 구강 세정기’를 국내에 공개했다. 지난 1일 파리에서 글로벌 공개한 데 이어 한국에서 제품의 핵심 기술과 개발 과정을 소개하는 자리다. 제품 개발을 이끈 리치 베이컨(Rich Bacon)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6년에 걸친 연구개발 과정과 카메라·AI·소닉 모터·제트 분사를 하나의 기기에 결합한 배경을 소개했다.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다이슨 카메라젯(Dyson CameraJet) 전동 칫솔 + 구강 세정기’ 출시 기념 행사가 열렸다.

출발점은 치간 세정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37억 명 이상이 구강질환을 겪고 있지만 칫솔 기술과 구강 관리 방식은 오랫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게 다이슨이 바라본 문제다. 한국 역시 예방적 구강 관리와 양치 습관은 비교적 잘 자리 잡았지만 치간 관리는 다른 모습이었다. 2026년 한국리서치 구강건강조사에서 성인 1,000명 가운데 77%가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자주 사용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다이슨은 양치와 치간 세정을 각각 수행하는 대신 하나의 과정으로 합치는 데서 해법을 찾았다. 그 전에 풀어야 할 기술적 문제가 있었다.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치아 사이의 공간을 기계가 어떻게 정확히 찾아낼 것인가였다.

47만 장의 치아를 학습한 AI, ‘틈’을 찾아 물을 쏘다
카메라젯의 핵심인 ‘Gap Optical Targeting’은 비전 시스템과 AI 머신러닝을 결합해 치아 사이의 틈을 찾아낸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수집한 47만 장의 치아 이미지를 AI 알고리즘에 학습시켰고, 1㎟ 크기의 10만 화소 매크로 렌즈 카메라가 초당 28장의 이미지를 분석한다.

칫솔이 입안에서 계속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치아의 형태와 치간 위치를 판별해야 한다. 브러시가 움직이며 카메라의 시야를 가리는 문제까지 고려해 이미지 촬영 시점을 조정했고, 입안의 제한된 공간에서도 넓은 영역을 볼 수 있도록 카메라 전면의 렌즈 구조도 설계했다.

AI가 치아 사이의 틈을 예측하면 다음 단계는 유체 제어가 맡는다. 카메라가 치간을 포착한 뒤 약 0.1초 만에 목표 지점을 향해 액체를 원뿔 형태로 분사한다. 분사 범위와 압력은 치아 사이의 플라그를 제거하면서 잇몸과 치아 법랑질에는 부드럽게 작용하도록 조정했다. 물탱크 용량 역시 양치 과정에서 치간을 세정하면서 입안에 지나치게 많은 물이 고이지 않도록 설계했다.

칫솔 본연의 세정에는 소닉 기술을 적용했다. 모터가 초당 245회 진동하고 이중모 브러시 헤드의 각 부위가 입체적으로 움직이면서 평평하지 않은 치아 표면을 따라간다. 치간을 찾아 물을 분사하는 기능과 치아 표면의 플라그를 제거하는 기능을 한 기기에서 동시에 수행하도록 만든 것이다.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가 카메라젯의 개발 과정과 핵심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리치 베이컨 총책임자는 현장에서 카메라젯을 단순히 카메라를 장착한 전동 칫솔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이슨이 축적해온 비전 시스템과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모터, 유체역학을 구강 관리라는 새로운 영역에 적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칫솔에서 앱까지…양치 상태도 실시간으로 확인
카메라는 세정뿐 아니라 사용자가 자신의 양치 상태를 확인하는 센서 역할도 맡는다. 카메라젯에는 와이파이가 탑재돼 MyDyson 앱과 연결되며 ‘라이브 뷰’를 통해 입안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양치 시간과 세정 범위 등의 정보도 앱에서 확인하고 주간·월간 단위의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다이슨에 따르면 카메라는 라이브 뷰 또는 자동 제트 분사가 작동할 때만 활성화되며 촬영된 이미지는 제품이나 클라우드에 저장하지 않는다.

충전 방식도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 맞췄다. 제품은 전용 도크와 함께 제공되며 사용 후 도크에 거치해 충전할 수 있다. 브러시 헤드는 교체형으로 설계했다.

다이슨이 공개한 ‘다이슨 카메라젯(Dyson CameraJet) 전동 칫솔 + 구강 세정기’ 제품이다.

다이슨이 이번 제품에서 시도한 변화는 칫솔의 세정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존 전동 칫솔이 모터의 진동과 브러시 움직임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면 카메라젯은 여기에 ‘인식’을 더했다. 카메라가 구강 내부를 보고 AI가 치아 사이를 판단한 뒤 필요한 위치에 유체를 분사하는 과정에서 칫솔은 하나의 작은 비전 기반 디바이스로 바뀐다.

베이컨 총책임자는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문제에 주목해왔다”며 “양치와 치간 세정을 하나의 과정으로 구현해 보다 편리한 구강 관리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청소기에서는 먼지와 공기의 흐름을, 헤어케어에서는 열과 바람을 제어해온 다이슨이 카메라젯에서 들여다본 것은 치아와 치아 사이의 작은 틈이다. 6년에 걸친 연구 끝에 카메라와 AI가 그 틈을 찾아내고 유체 기술이 필요한 곳을 세정하도록 연결했다. 단순히 더 강하게 닦는 칫솔에서 어디를 닦아야 하는지 스스로 찾아내는 기기로, 다이슨이 오랄케어 시장에 던진 기술적 차별점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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