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선수와 아티스트가 모든 글로벌 행사에 직접 참석하기 어려운 만큼 디지털 휴먼을 활용한 팬 경험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는 미리 제작한 영상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데 주로 사용돼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실시간 영상 생성과 반응 기술을 디스플레이에 결합하면 관람객의 움직임에 맞춰 표정과 동작을 바꾸는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다. 휴먼 AI 인터페이스 기업 클레온이 삼성전자와 함께 독일 게임스컴에서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디지털 휴먼을 선보였다.
클레온은 지난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 삼성전자 전시 공간에 페이커 디지털 휴먼을 적용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관람객은 화면 속 디지털 휴먼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사진을 촬영하고 실시간 반응을 경험했다.
게임스컴 2026에서 관람객이 클레온의 디지털 휴먼 페이커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클레온)
화면 속 페이커에는 클레온이 개발 중인 ‘대화형 상호작용 AI(Human Interaction AI)’ 기술이 적용됐다. 디지털 휴먼은 관람객의 움직임과 촬영 타이밍을 인식하고 이에 맞춰 표정과 동작으로 반응했다.
사진 촬영 순간까지 콘텐츠로…관람객 참여형 디스플레이
삼성전자는 쾰른 메세 9홀에 ‘#플레이삼성’을 주제로 1,090㎡ 규모의 부스를 운영했다. 전시 공간은 오디세이와 갤럭시, 게이밍허브, T1 등 4개 존으로 구성됐으며 T1존에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인 ‘스페이셜사이니지’가 설치됐다.
관람객이 원하는 T1 선수를 선택하면 화면 속 디지털 휴먼이 실제 공간에 함께 서 있는 듯한 장면을 구현했다. 페이커를 비롯한 T1 리그오브레전드 선수의 디지털 휴먼과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콘텐츠는 관람객이 화면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직접 장면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사이니지의 활용 범위를 확장했다. 선수의 디지털 휴먼이 관람객의 행동에 실시간으로 반응해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 자체가 팬 경험이 되도록 설계했다.
클레온은 대형언어모델과 음성인식·합성, 검색증강생성, 실시간 영상 생성 및 스트리밍을 통합한 휴먼 AI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기업교육과 디지털 사이니지, 브랜드 행사 등 오프라인 공간에서 AI 휴먼을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클레온은 게임스컴에 앞서 비바테크 등 글로벌 전시에서도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선보였다. 클레온은 향후 대화형 상호작용 AI를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리테일 분야의 글로벌 IP와 결합해 팬 체험 콘텐츠로 적용할 계획이다.
진승혁 클레온 대표는 “세계적인 e스포츠 IP인 페이커를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디지털 휴먼으로 구현해 글로벌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경험으로 연결했다”며 “대화형 상호작용 AI를 통해 유명 IP와 팬이 만나는 방식을 더욱 생동감 있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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