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서는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과 질병에 관여하는 병리적 형태를 구분해 표적하는 정밀성이 중요하다. 개별 후보물질의 성과와 함께 같은 원칙을 적용한 후속 파이프라인의 확장성도 바이오 기업의 기술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꼽힌다. 아델은 정상 단백질을 보존하면서 병리적 형태의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항체 설계 전략을 구축해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처음 열린 프리 갈리앵 코리아의 최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 기업 아델은 지난 10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프리 갈리앵 코리아 2026(Prix Galien Korea 2026)’ 시상식에서 최우수 스타트업상을 받았다. 아델은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포함한 후보 기업 15개 가운데 최종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프리 갈리앵은 1970년 프랑스에서 시작돼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한 의약품과 의료 기술을 선정해 온 상이다. 가다실과 글리벡, 마운자로 등 글로벌 의약품이 역대 수상작에 포함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제약바이오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한국 시상식은 올해 갈리앵 재단과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의 공동 개최로 처음 열렸다. 최우수 의약품과 바이오테크놀로지, 의료기술, 디지털 헬스 솔루션, 스타트업 등 5개 부문을 대상으로 국내 심사위원회가 후보를 선정하고 갈리앵 재단 본부가 수상 결과를 확정했다.
최우수 스타트업 부문은 규제 승인 여부보다 기술의 혁신 가능성과 과학적 신뢰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아델은 병리적 단백질 변형과 유전자 동형체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항체 설계 원칙, 이를 여러 후보물질과 플랫폼으로 확장한 파이프라인을 인정받았다.
아델 로고 (자료 제공: 아델)
타우·ApoE4 항체에서 뇌 전달·진단 기술까지 확장
아델의 대표 파이프라인 ‘ADEL-Y01’은 타우 단백질의 미세소관 결합 영역 내 아세틸화 부위인 ‘acK280’을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알츠하이머병 항체 치료제다. 아델은 2025년 12월 사노피와 ADEL-Y01의 전 세계 독점 실시권을 부여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후속 파이프라인 ‘ADEL-Y04’는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위험인자인 ApoE4 동형체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도록 설계됐다. 항아밀로이드 치료 과정에서 ARIA-E 발생 위험이 높은 ApoE4 보유 환자군을 대상으로 전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델은 유리형 β2-마이크로글로불린을 표적하는 ‘ADEL-Y03’과 차세대 뇌 전달 플랫폼 ‘ADEL-BTS’, 혈액 기반 타우 바이오마커 진단 기술 ‘ADEL-Dx’도 개발하고 있다. 항체 치료제부터 약물 전달과 진단까지 퇴행성 뇌질환 연구의 여러 단계를 연결하는 구조다.
회사는 지난 2월 제2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수출상을 수상했다. 현재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윤승용 대표는 시상식에 앞서 열린 갈리앵 포럼의 ‘K제약바이오 혁신의 주역들’ 세션에도 연사로 참여했다. 병리 특이적 표적 발굴 전략과 글로벌 기술이전 경험을 소개했으며, 포럼에는 마티 머캐리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과 레너드 슐레이퍼 리제네론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윤 대표는 “어떤 분자 상태가 병리적인지, 이를 어떻게 정밀하게 표적하고 필요한 곳에 전달할 것인지를 묻는 원칙이 환자 유래 연구를 임상 단계의 타우 항체와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이끌었다”며 “이번 영예를 완성의 증명이 아니라 더 빠르고 정밀하게 환자에게 다가가야 할 책임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The post 정상 단백질은 두고 병리 형태만 겨냥…아델, 프리 갈리앵 코리아 스타트업상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