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플랫폼의 성장축이 내국인의 해외여행 예약에서 방한 외국인의 한국 체류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인바운드 여행은 다국어 콘텐츠와 현지 이용자 채널, 국내 관광업체 네트워크가 함께 필요해 기존 아웃바운드 사업과 다른 전문성이 요구된다. 출국과 국내 이동, 방한 여행을 모두 다루면 여행상품과 고객 접점을 여러 방향으로 연결할 수 있다. 마이리얼트립이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을 인수해 여행의 세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
마이리얼트립은 11일 이사회에서 크리에이트립 지분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남은 절차를 거쳐 2026년 안에 크리에이트립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인수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이리얼트립은 크리에이트립의 지분 전량을 확보하며 구체적인 거래 금액과 주식교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리얼트립은 크리에이트립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연내 자회사로 편입해 아웃바운드·인트라바운드·인바운드 여행 영역을 연결한다. (자료 제공: 마이리얼트립)
2024년 전략적 투자에서 완전 자회사로
이번 인수는 마이리얼트립이 2024년 크리에이트립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데 이은 결정이다. 양사는 당시 협력을 통해 서로의 사업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뒤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단계로 관계를 확장했다.
마이리얼트립은 그동안 한국인의 해외여행을 다루는 아웃바운드와 국내여행인 인트라바운드를 중심으로 항공과 숙박, 투어·액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크리에이트립 편입이 완료되면 외국인의 한국 방문을 지원하는 인바운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된다.
크리에이트립은 2016년 설립된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이다. 외국인 이용자에게 한국 여행 콘텐츠와 액티비티를 소개하고 국내 사업자와 제휴해 예약까지 연결한다.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월간 이용자는 170만 명이다. 대만에서 사용량 1위, 미국과 일본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마이리얼트립은 2012년 설립된 온라인 여행 플랫폼으로 항공과 숙박, 투어·액티비티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는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5년 총거래액은 약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양사는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각 서비스를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크리에이트립의 브랜드 정체성과 서비스 운영 체계를 유지하면서 인바운드 분야의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경험의 완전한 연결을 목표로 해왔다”며 “이번 인수로 나가는 여행과 국내 여행, 들어오는 여행을 모두 아우르며 국내외 여행자의 전체 여정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지난 10년간 축적한 인바운드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 큰 성장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크리에이트립의 브랜드 정체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외국인 여행자의 한국 여행 전 과정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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