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소프트웨어 개발은 민감한 데이터와 소스코드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으면서 생산성과 보안 수준을 함께 높여야 한다.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는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망분리와 정보 유출 통제가 필요한 환경에서는 도입에 제약이 따른다. 이에 외부망과 분리된 서버에서 구동되는 온프레미스 AI와 생성 코드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확인하는 기술이 국방 AX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선AI는 공군 국방망에 AI 코딩 어시스턴트와 보안코드 자동점검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국방 부문 AI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사업’의 하나다. 수요기관은 대한민국 공군이며 사업비는 24억5,000만원이다. 시선AI가 주관하고 세종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소스코드 보안 전문기업 코드마인드가 공동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시선AI는 자체 개발한 폐쇄형 AI 코드 어시스턴트 ‘인트라젠엑스(IntraGenX)’를 기반으로 코딩 지원과 보안 점검을 하나의 환경에서 수행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국방망에서 기술을 실증한 뒤 육군과 해군, 국직기관, 국방부 등으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선AI의 IntraGenX 시스템 구조도 (자료 제공: 시선AI)
300억 파라미터 sLLM에 지식그래프 RAG…코드 관계와 생성 근거 제시
지난 3월 출시된 인트라젠엑스는 300억 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개발자가 자연어로 명령하면 논리 설계와 코드 생성, 코드 리뷰, 오류 탐지 및 수정 등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지원한다.
시선AI는 국내 개발 환경에 맞춘 미세조정과 생성 결과를 반복적으로 평가·보완하는 ‘루프 하네스(Loop Harness)’ 구조를 적용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경량 모델의 자원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복잡한 개발 작업에 필요한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된 에어갭과 기관 내부 서버에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을 지원한다. 소스코드와 데이터가 조직 내부망에서 처리되도록 설계해 외부 전송 위험을 줄이고 망분리와 데이터 주권 요건에 대응한다.
인트라젠엑스에는 소스코드와 데이터베이스 스키마, 군 개발지침, 비정형 문서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는 지식그래프 기반 검색증강생성 엔진도 탑재됐다. 단어가 일치하는 자료를 찾는 방식에서 더 나아가 코드와 데이터의 호출·참조·의존관계를 추적하고 AI가 생성한 결과와 함께 근거를 제시한다.
코드마인드는 생성되거나 수정된 코드의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점검하는 기술을 결합하고, 세종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연구개발과 기술 검증에 참여한다. 공동 수행기관의 역량을 연결해 개발 지원부터 안전한 코드 작성과 검증까지 이어지는 국방망 전용 자동화 환경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시선AI가 제시한 ‘한국형 팔란티어’ 전략은 고보안 조직의 데이터와 업무 지식을 온톨로지로 구조화하고 AI가 이를 근거로 분석·실행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미국 팔란티어가 국방·정보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 고담과 AI 플랫폼 AIP를 개발한 것처럼, 시선AI도 국방망 실증을 공공·금융·방산 분야의 폐쇄망 AX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남운성 시선AI 대표는 “이번 수주는 인트라젠엑스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국방망에서 검증하고 관련 시장 진입을 위한 핵심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엄격한 보안 규제와 망분리 환경이 필요한 공공기관과 금융권, 대기업, 방산기업을 대상으로 고통제 폐쇄망 AX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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