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색전재 시장에서 제품의 확산은 의료진이 축적한 임상 경험과 실제 사용 교육에 크게 좌우된다. 같은 제품이라도 적용하는 질환과 시술 부위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 학술 교류와 핸즈온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크다. 글로벌 학회를 제품 전시뿐 아니라 의료진 학습과 임상 네트워크 구축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기업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유럽 최대 규모의 인터벤션 영상의학 학술대회에서 역대 최대 부스와 별도 러닝센터를 운영하며 색전재의 임상 사례와 해외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의료기기 전문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CIRSE 2026’에 참가해 혈관내색전촉진용보철재 ‘넥스피어(Nexsphere)’와 ‘넥스피어에프(Nexsphere-F)’를 소개했다. CIRSE는 4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유럽 인터벤션 영상의학 분야 학술대회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의료진과 업계 관계자 약 7,000명이 참석했으며 700건 이상의 학술 발표가 진행됐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제품의 임상 적용 경험을 다루는 러닝센터를 별도로 운영했다. 3일간 이어진 러닝센터에는 미국과 독일, 일본 등에서 활동하는 주요 의료진 7명이 연자로 참여해 총 11개 세션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근골격계 색전술(MSKE), 무릎동맥 색전술(GAE), 자궁동맥색전술(UAE), 간동맥화학색전술(TACE) 등으로 구성됐다. 의료진이 제품을 직접 다뤄보는 핸즈온 세션도 함께 마련해 시술 분야별 사용 경험과 접근법을 공유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CIRSE 2026에서 넥스피어와 넥스피어에프를 소개하고 임상 사례를 공유하는 러닝센터를 운영했다. (사진 제공: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무릎에서 어깨·고관절로…색전술 적용 사례 공유
넥스피어 관련 세션에서는 자궁동맥색전술의 장기 추적 관찰 결과와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자궁질환과 간암 색전술을 비롯한 여러 혈관 색전술 분야에서 제품을 활용할 가능성이 학술 주제로 다뤄졌다.
넥스피어에프 세션에서는 무릎을 중심으로 사용돼 온 근골격계 색전술을 어깨와 고관절 등 다른 부위에 적용한 사례가 소개됐다. 치료가 까다로운 고관절 색전술과 인공관절 치환술 이후 통증이 지속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사례도 포함됐다. 다만 해당 내용은 학회에서 공유된 개별 임상 경험으로, 적용 범위와 효과는 추가 연구와 인허가 절차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일본 오쿠노 클리닉의 유지 오쿠노(Yuji Okuno) 박사는 넥스피어에프를 여러 관절 질환에 사용한 경험을 발표했다. 오쿠노 박사는 현재까지 약 1,000명의 환자에게 제품을 사용했으며, 해당 환자군에서 제품 사용과 관련한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인트 앤드 배스큘러 인스티튜트의 오스만 아흐메드(Osman Ahmed) 박사는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릎동맥 색전술 경험을 공유했다. 독일 샤리테병원의 페데리코 콜레티니(Federico Collettini) 교수는 근골격계 색전술의 임상적 근거와 슬관절 전치환술 이후 무릎동맥 색전술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같은 병원의 플로리안 플레켄슈타인(Florian Fleckenstein) 교수는 근골격계 색전술의 다학제적 접근법을 다뤘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학회 기간 복수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넥스피어에프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단순 제품 유통이나 판권 계약보다 관절염 색전술 전문성과 미국 내 영업·유통망, 임상 네트워크를 갖춘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넥스피어에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환자 모집은 목표 인원의 약 80%까지 완료됐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임상시험을 마무리한 뒤 FDA 허가 절차를 거쳐 미국 시장 진입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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