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AI 시장의 평가 기준이 개별 설비 진단에서 공장 운영 전반을 연결하는 제품화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 산업 데이터를 표준화해 생산과 품질, 정비 등 여러 공정에 반복 적용할 수 있는지가 사업 확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역시 기술 완성도와 함께 시장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제조 AI 전문기업 원프레딕트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한다.
원프레딕트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제조 AI 기술의 완성도와 경쟁력, 시장성, 사업화 가능성 등을 평가받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회사는 주관사와 일정을 조율해 연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전에 거치는 절차다. 실제 상장까지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2016년 설립된 원프레딕트는 산업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이상 징후와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예지보전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설비 단위 진단 경험을 생산과 품질, 정비 등 공장 운영 전반으로 확장하는 ‘AI 네이티브 팩토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사진 제공: 원프레딕트)
pdx·cyclone 중심 제품화…상반기 매출 지난해 연간의 1.6배
원프레딕트의 AI 네이티브 팩토리 운영체제 핵심 제품인 ‘pdx’는 제조 현장의 설비 데이터와 운영 시스템을 연결해 이상 진단과 고장 예측, 공정 최적화 등 AI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제조 데이터를 AI 활용에 적합한 형태로 연결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플랫폼 ‘cyclone’도 함께 제공한다.
회사는 두 제품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별 구축 방식에서 표준화된 제품 중심 사업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정유와 석유화학 현장에서 확보한 적용 경험을 토대로 제약·바이오와 항공, 디스플레이, 로봇, 연구시설 등으로 고객 산업군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주요 제약사 5곳과 AI 네이티브 팩토리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회사 집계 기준 2026년 상반기 매출은 2025년 연간 매출의 약 1.6배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보다 5.6배 증가했다. 기존 고객사의 추가 발주도 이어지면서 실증 이후 다른 설비와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원프레딕트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518억 원이다. 재무적 투자자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S-OIL, GS파워 등 산업 현장을 보유한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회사는 상장 준비와 함께 ‘pdx’와 ‘cyclone’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기존 고객사의 적용 범위와 신규 산업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는 “지난 10년간 제조 현장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고객 환경에 적용하며 제조 AI 사업화 경험을 축적했다”며 “제품 경쟁력과 산업별 적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AI가 제조 현장의 운영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네이티브 팩토리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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