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문화예술 후원이 일회성 행사 지원에서 창작 생태계와 공간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민간 재단은 재원과 국제교류 사업을, 공공기관은 창작공간과 예술가 네트워크를 연결하면서 지원의 지속성을 높이는 흐름이다. 특히 클래식 가곡과 문학, 순수미술 등 기초예술 분야에서는 장기적인 협업 구조가 창작자의 활동 기반과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함께 키울 수 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과 서울문화재단이 민간 메세나와 공공 문화예술 인프라를 결합한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섰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 서울문화재단과 기초예술 지원 및 한-아세안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문화예술 사업 경험과 공간, 네트워크를 연결해 유망 예술가를 발굴하고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과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15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 기초예술 지원과 한-아세안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세예스24문화재단)
민간 교류사업과 공공 창작공간 결합…예술가 지원 구조 다변화
양 기관은 클래식 가곡과 문학, 순수미술 등 기초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축적해 온 문화예술 후원 경험에 서울문화재단의 예술가 지원 체계와 현장 네트워크를 더해 지원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국제문화교류전과 동남아시아문학총서 등 한-아세안 문화사업도 협력 범위에 포함된다. 양 기관은 국내 예술가와 아세안 지역 창작자의 교류 기회를 만들고, 전시와 문학·공연을 연결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예술가 창작공간과 예술교육센터도 활용한다. 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고 창작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 공동 기획, 예술가 네트워크 구축을 연계해 민간 후원과 공공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진행된 ‘2026 여름에 듣는 겨울나그네’ 공연 협업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양 기관은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음악 프로젝트 ‘한세 클래식 리트(Lied)’와 서울문화재단의 예술 후원 채널을 연결해 시민 관객을 무료로 초청했다. 단일 공연에서 시작한 협력이 창작공간과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아우르는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게 됐다.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력은 서울 시민들이 일상에서 클래식 가곡과 아세안 문학, 미술 등 기초예술의 가치를 깊이 경험하고 한-아세안 문화예술 교류를 활성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문화 다양성을 확산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진정성 있는 메세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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