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가 필요 없는 물건을 처분하는 수단에서 개인의 취향과 다음 소비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물건을 직접 판매하고 그 수익을 여행이나 창작, 새로운 취미와 기부 등에 사용하는 청년층에게 중고거래는 또 다른 경제활동이 될 수 있다. 한때 좋아했던 물건을 새로운 주인에게 보내고 그 수익으로 다음 도전을 시작하는 플리마켓이 한강에서 열린다. 번개장터가 서울시와 함께 청년들의 중고거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
테크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공동대표 강승현·최재화)는 서울특별시와 함께 ‘서울청년주간 좋팔좋합 번개 플리마켓’을 18~19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2026 서울청년주간’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서울시와 번개장터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번개장터와 서울시가 18~19일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서울 청년 셀러 20팀이 참여하는 ‘서울청년주간 좋팔좋합 번개 플리마켓’을 개최한다. (자료 제공: 번개장터)
서울청년주간은 ‘청년기본법’과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 조례’에 따른 청년의 날을 기념해 서울시가 2021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서울, 청년의 가능성을 열다! 언락(Unlock ∞)’을 슬로건으로 청년의 성장 가능성과 새로운 도전을 주요 주제로 삼았다.
번개장터는 플리마켓의 콘셉트를 ‘좋팔좋합’으로 정했다. ‘좋아했던 걸 팔아서 좋아하는 걸 합니다’의 줄임말이다. 과거 자신의 취향을 담았던 물건을 판매하고 여기서 얻은 수익을 지금 하고 싶은 일에 다시 사용하는 과정을 중고거래와 연결했다.
교환학생부터 영화 제작·기부까지…112개 사연에서 20팀 선발
플리마켓에는 번개장터 거래 경험이 있는 서울 거주 만 19~39세 청년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된 20팀이 셀러로 참여한다. 모집 과정에는 총 112건의 사연이 접수됐다.
참가자들이 판매 수익으로 이루려는 목표도 다양하다. 직접 영화를 제작하는 연기예술학과 창업동아리를 비롯해 일본 교환학생 비용을 마련하려는 청년, 결혼 전 한 달 살기를 준비하는 예비부부, 아이에게 남길 시계를 마련하려는 부부, 1000벌 가까이 쌓인 옷장을 정리하려는 모델 등이 참여한다.
판매 수익을 사회적 가치와 연결하는 참가자도 있다. 패션디자인학과 동기 3명은 판매 수익으로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하고 입대 전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목표를 세웠다.
번개장터와 서울시는 선정된 20팀에 부스와 집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별도의 참가비도 받지 않는다. 최우수 셀러에게는 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하며 목표 달성을 인증한 참가자 가운데 선착순 10팀에는 팀당 1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방문객이 직접 응원하는 셀러를 선택하는 인기투표도 진행된다. 현장 상품 결제에는 번개장터 앱을 활용한다. 앱 인증 방문객에게는 리유저블 쇼퍼백을 제공하고 앱에 상품을 등록한 방문객에게는 생분해 택배봉투 10매를 지급한다. 행사에서는 일회용 비닐봉투를 제공하지 않고 개인 장바구니 사용을 권장한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2021년부터 이어진 서울시의 공식 청년 행사 안에서 플랫폼이 청년의 도전을 직접 지원하는 첫 사례”라며 “청년 세대의 중고거래가 절약을 넘어 자기표현과 지속가능한 소비로 자리 잡은 만큼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해 청년의 취향과 도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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