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돌봄 인력 부족이 맞물리면서 로봇의 역할도 청소와 이동 같은 생활 편의 영역에서 돌봄·의료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시니어 시설에 로봇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 구현만큼 실제 이용자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의료기관은 환자의 이동과 치료, 간병 업무가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일반 주거형 시설보다 높은 수준의 운용 안정성과 현장 적합성이 요구된다. 피지컬 AI 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이 민간 시니어 케어시설에서 진행해 온 로봇 실증을 공공 요양병원으로 확대했다.
에브리봇은 서울 강남구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에서 시니어 케어·헬스케어 분야 로봇의 현장 실증(PoC)을 진행했다. 이번 실증은 에브리봇이 민간 시니어 리빙·케어시설을 중심으로 검증해 온 로봇을 공공의료기관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단순 주거형 시설에서 실제 의료서비스가 이뤄지는 요양병원으로 실증 환경을 확장해 로봇의 현장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은 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공립 요양병원으로 치매와 재활, 노인성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 돌봄 인력이 함께 생활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인 만큼 로봇 역시 이동 안정성과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의 활용성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
(왼쪽부터) 황민수 에브리봇모빌리티 대표, 최용석 에브리봇 영업마케팅그룹장, 송제훈 에브리봇모빌리티 차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에서 시니어 케어·헬스케어 로봇 현장 실증을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에브리봇)
민간 시니어케어에서 공공 요양병원으로…로봇 사업화 검증 확대
에브리봇은 이번 PoC를 통해 전문 의료환경에서 시니어 케어·헬스케어 로봇의 운용 안정성과 서비스 활용성을 검증한다. 기존 민간 시니어 시설에서 축적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요양병원의 공간 구조와 환자·의료진의 동선, 실제 운영 환경에서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회사는 공공의료기관에서 진행하는 현장 실증을 향후 케어로봇 사업의 신뢰성과 공공성을 확보하는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민간 요양시설과 시니어 리빙을 대상으로 하는 B2B 시장과 함께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B2G 시장으로 사업 접점을 확대하는 데도 이번 실증 결과를 활용할 예정이다.
시니어 케어 분야는 로봇이 실제 생활·의료 공간에서 사람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복적인 현장 검증이 필요한 영역이다. 에브리봇은 민간 시설과 공공의료기관에서 실증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피지컬 AI 기반 로봇의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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