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투자 전략이 자본을 공급하는 데서 해외 기술기업을 현지에 유치하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아부다비는 스마트 모빌리티와 핀테크·디지털 자산, 헬스케어, 농식품 등 전략 산업별 클러스터를 운영하며 해외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에 따르면 비석유 부문 수출은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15.1% 증가했으며 2025~2026년 클러스터 프로그램을 통해 13억6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GDP 기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기술기업과 아부다비의 자본·제도·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한 투자 포럼이 서울에서 열린다.
글로벌 디지털자산·프론티어 테크 투자사 해시드는 김서준 대표가 16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투자 포럼(Abu Dhabi Investment Forum·ADIF) 서울’에 대담 연사로 참여한다. ADIF 서울은 아부다비 투자진흥청이 주관하는 초청제 행사로, ADIO 역시 공식 일정에서 9월 16일 서울 개최를 안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도와 아프리카로 향하는 관문으로서의 아부다비(Deploy Once, Scale Globally)’ 세션에 참여한다. 아부다비에서 사업 기반을 구축한 뒤 인도와 아프리카 등 인접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접근법과 한국 기업이 실제 진출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조건을 다룰 예정이다.
행사는 아부다비 지역사회개발부 의장이자 아부다비상공회의소 제2부의장인 샤미스 알리 칼판 알 다헤리(H.E. Shamis Ali Khalfan Al Dhaheri)의 개회사와 자말 압둘라 알 수와이디(H.E. Jamal Abdulla Al Suwaidi) 주한 UAE 대사의 기조연설로 시작한다. 이후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주제로 한 대담, 양해각서 체결, 기업 피치, 네트워킹 등이 이어진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16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투자 포럼(ADIF) 서울’의 ‘인도와 아프리카로 향하는 관문으로서의 아부다비’ 대담에 참여한다. (자료 제공: 해시드)
자본 투자 넘어 기업 유치로…아부다비가 글로벌 확장 거점 노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AI·로보틱스, 첨단 제조, 금융 서비스, 헬스케어·생명과학, 청정·재생에너지, 물류·인프라, 미디어·게이밍·스포츠, 농업·식량안보 등 8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과 아부다비 기업·기관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ADIO는 해외 기업이 아부다비에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설립과 규제·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정부 기관이다. 현재 스마트·자율주행 산업, 농식품·수자원, 헬스케어, 핀테크·보험·디지털자산 등 4개 산업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자율주행 산업 클러스터의 경우 자율주행차와 eVTOL, 해양 시스템, 로보틱스 등의 개발·실증·상용화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국과 UAE 사이의 제도적 경제협력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과 함께 에너지·첨단산업·디지털경제·바이오경제 등 14개 분야의 협력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UAE를 중동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시장을 연결하는 물류 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시드는 서울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방콕, 벵갈루루, 아부다비에 거점을 두고 디지털자산과 프론티어 테크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아부다비 거점에서는 국내 기업의 중동 진출과 현지 기관·규제 당국과의 연결을 지원해왔다.
김 대표는 이번 대담에서 단일 국가 진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아부다비에서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주변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공유한다. 특히 인도와 아프리카 등 성장시장으로 진입하려는 한국 기술기업의 관점에서 현지 자본과 제도, 파트너 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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