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 굴착기와 크레인 등 건설기계를 빌리는 과정에는 견적 비교부터 계약, 정산까지 여러 단계가 얽혀 있다. 특히 여러 임대업체를 비교하거나 거래 내용을 관리하는 과정이 분산돼 있고 대금 지급까지 시간이 길어지면 건설사와 장비 임대업체 모두 부담이 커진다. 빌드코퍼레이션은 이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옮겨 건설기계 거래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최대 90일까지 걸리던 정산 기간을 14일 이내로 줄인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씨엔티테크의 투자를 유치하고 동남아 중고 건설기계 거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스타트업 투자 및 액셀러레이터 기업 씨엔티테크(대표 전화성)는 종합건설기계 거래 플랫폼 ‘빌더(VUILDER)’를 운영하는 빌드코퍼레이션(대표 이준호)에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양사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씨엔티테크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전담하는 ‘스마트건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및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빌드코퍼레이션의 사업모델 고도화와 투자 역량 강화를 지원해왔다. 이번 투자는 해당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이후 이어진 후속 투자다.
빌드코퍼레이션은 건설기계 견적 요청부터 계약과 대금 정산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B2B 거래 서비스 ‘빌더(VUILDER)’를 운영하고 있다. (자료 제공: 씨엔티테크)
2024년 7월 설립된 빌드코퍼레이션은 건설기계의 견적부터 계약과 대금 정산까지 거래 전 과정을 디지털로 처리하는 B2B 플랫폼 빌더를 운영한다. 건설사와 임대업체가 별도의 초기 도입 비용 없이 이용하고 거래액의 일정 비율을 플랫폼 수수료로 받는 구조다.
건설사는 플랫폼에서 여러 임대업체의 견적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계약 내용도 디지털로 기록해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 가능성을 줄이는 구조다.
견적 비교부터 대금 지급까지 한곳에서…다음 시장은 동남아 중고 건설기계
빌더가 집중하는 또 다른 영역은 정산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건설기계 거래에서 최대 90일까지 걸리던 대금 정산 기간을 14일 이내로 단축했다. 임대업체 입장에서는 장비를 제공한 뒤 대금을 회수하기까지의 시간을 줄이고 건설사는 견적과 계약, 정산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씨엔티테크는 이 같은 거래 구조의 디지털 전환과 정산 기간 단축, 해외 확장 가능성을 투자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견적·계약·정산으로 이어지는 거래 데이터를 하나의 워크플로로 관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빌드코퍼레이션은 이번 투자를 국내 플랫폼 고도화와 해외 사업 확대에 활용한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중고 건설기계를 국가 간 거래하는 크로스보더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빌드코퍼레이션은 건설기계 거래 과정의 비효율을 디지털 기술로 해결하고 특히 정산 기간을 단축해 시장 참여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검증한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빌드코퍼레이션 대표는 “건설사는 시간과 비용 절감을, 임대업체는 대금 회수의 안전성과 거래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씨엔티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두 가지 요구를 함께 충족하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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