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전체를 고치는 대신 주방처럼 생활 변화가 큰 공간만 선택해 리모델링하려는 수요에 맞춰 인테리어 기업의 사업 영역도 세분화되고 있다. 주방은 같은 아파트 평면이라도 요리 빈도와 식사 방식, 수납량, 사용하는 가전에 따라 필요한 구조가 달라지는 공간이다. 아파트멘터리는 2000여 건의 주방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도 키친 브랜드를 만든 데 이어 실제 생활방식에 맞춰 주방을 설계하는 전용 쇼룸을 열었다. 오픈 이후 한 달여 동안 접수된 프로젝트 문의 규모는 141억원에 달했다.
프리미엄 아파트 리모델링 기업 아파트멘터리는 키친 브랜드 ‘아킷(ARCKIT)’의 첫 쇼룸 ‘아킷 더 아카이브 청담(Arckit The Archive Cheongdam)’을 서울 강남구에 열었다.
아킷은 아파트멘터리가 2020년 선보인 ‘아파트멘터리 키친’의 시공 경험과 2000여 건의 주방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5년 4월 출시한 주방 전문 브랜드다.
이번 쇼룸 개설을 통해 전체 리모델링 고객뿐 아니라 주방만 별도로 시공하려는 고객까지 접점을 확대한다. 방문객이 소재와 가구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실제 주방 공간에서 디자인과 사용성을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쇼룸에는 아킷의 6개 컬렉션을 각각 하나의 완성된 주방 형태로 구현했다. 방문객은 소재 조합과 가구 비례, 조명, 하드웨어 등 주방을 구성하는 세부 요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멘터리가 키친 브랜드 아킷의 첫 쇼룸 ‘아킷 더 아카이브 청담’ (사진 제공: 아파트멘터리)
제품보다 생활습관 먼저 묻는다…같은 평면도 주방은 다르게
상담은 원하는 제품을 먼저 선택하는 대신 고객이 주방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파악하는 과정에서 시작한다.
아킷은 ‘키친 라이프스타일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요리와 식사 습관부터 수납, 가전 사용, 홈카페·홈바 이용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이후 고객의 생활방식을 토대로 주방 구조와 동선, 수납 구성을 설계하고 컬렉션과 소재를 제안한다.
같은 아파트와 동일한 평면에서도 거주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필요한 주방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파트멘터리가 축적해온 주방 실측·시공 데이터를 개별 고객의 사용 패턴과 결합해 설계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시장 반응은 프로젝트 문의 규모에서도 나타났다. 회사 집계 기준 7월 말 쇼룸을 연 이후 접수된 아킷 프로젝트 문의는 총 141억원 규모다. 주방만 시공하는 키친 리모델링 문의가 약 47억원, 주방과 다른 공간의 부분 리모델링을 결합한 프로젝트가 약 94억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멘터리는 뉴욕 등 해외에서도 아킷의 디자인과 주방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단품 시공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확장 가능성도 살펴본다.
양란 아킷 디자인 헤드는 “주방은 단순한 조리 장소가 아니라 일상의 순간이 쌓이고 기록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고객이 그곳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먼저 이해하고 그에 맞춰 설계하는 것이 아킷의 방식”이라며 “쇼룸 오픈으로 단품 시공 수요를 확인한 만큼 국내외에서 주방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아파트멘터리는 시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견적 기준을 표준화한 ‘프라이스 태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앱을 통해 리모델링 공정 정보를 제공한다. 전담 사후관리 조직 ‘A:Care Center’도 운영하고 있다.
The post 아파트멘터리, 주방만 따로 고친다…아킷 청담 쇼룸 한 달 만에 141억원 문의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