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로봇을 들여놓는 것과 기존 리테일 운영 시스템 안에 로봇을 넣는 것은 다른 문제다. 멤버십과 쿠폰, 프로모션부터 매장별 메뉴와 브랜드 디자인까지 기존 고객 경험과 연결돼야 실제 운영에 활용할 수 있다. AI 로보틱스 기업 엑스와이지(XYZ)가 로봇 바리스타에 무신사 회원 혜택과 매장 프로모션을 연동하며 이 같은 리테일 맞춤형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음료를 제조하는 로봇에서 매장 주문 시스템과 브랜드 경험을 함께 구현하는 방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엑스와이지는 서울 홍대 ‘무신사 뷰티 홍대’ 3층 카페 ‘아즈니섬’에서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브루(Barisbrew)’를 운영한다.
이번 적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무신사의 기존 회원 혜택과 로봇 주문 시스템의 연결이다. 엑스와이지는 무신사 앱에서 발급되는 회원 쿠폰을 바리스브루가 인식할 수 있도록 전용 QR 기능을 개발했다. 무신사 회원은 등급별로 제공되는 쿠폰을 로봇 주문 과정에서 사용해 무료 음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발급되는 종이 쿠폰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무신사 뷰티 홍대에서는 리뷰를 작성한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쿠폰 1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바리스브루 주문에 사용할 수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다른 무신사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도 음료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엑스와이지의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브루’가 서울 홍대 ‘무신사 뷰티 홍대’ 3층 카페 아즈니섬에서 운영한다. (사진 제공: 엑스와이지)
쿠폰 연동에서 전용 메뉴·디자인까지…매장에 맞춰 로봇도 바꾼다
매장에 맞춰 바꾼 것은 주문 기능만이 아니다. 엑스와이지는 무신사 뷰티 홍대 내 카페 브랜드 아즈니섬과 ‘오렌지 비앙코’ 등 전용 음료를 공동 개발했다. 해당 레시피를 바리스브루에 적용해 고객이 주문하면 로봇이 직접 제조·제공한다.
로봇의 외관과 고객이 접하는 콘텐츠에도 매장의 브랜드 요소를 반영했다. 바리스브루 외장에는 무신사 뷰티의 키 컬러인 코랄을 적용하고 DID와 음료 픽업존 콘텐츠, 컵 디자인도 현장에 맞춰 구성했다.
엑스와이지는 이번 사례를 고객사가 기존에 운영하던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로봇 시스템에 연결한 리테일 적용 사례로 보고 있다. 로봇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문 방식과 쿠폰, 메뉴, 디자인, 콘텐츠 등 실제 매장 운영에 필요한 요소를 함께 조정하는 방식이다.
바리스브루는 현재 오피스와 복합문화공간, 대학 등 B2B 공간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패션·뷰티 리테일로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와는 무신사 뷰티 홍대에 이어 올해 하반기 오프라인 공간 2곳에 바리스브루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송호진 엑스와이지 로봇사업그룹 그룹장은 “리테일 현장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고객사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와 시스템에 맞춰 유연하게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문 방식과 프로모션부터 메뉴, 디자인과 콘텐츠까지 각 현장에서 필요한 요소를 바리스브루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현장 최적화 역량을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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