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사이버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보안 점검도 정기적인 취약점 진단에서 상시 공격 시뮬레이션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격자가 AI로 취약점을 찾고 공격 경로를 빠르게 구성한다면 방어 측 역시 AI를 이용해 실제 악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접근이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사이버 보안용 고성능 AI 모델을 공격 테스트에 투입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하나의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보안 작업마다 적합한 AI를 배정해 취약점 발견부터 공격 경로 검증, 대응 우선순위와 해결 방안 제시까지 연결한다.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는 유닛42의 에이전틱 공격 보안 서비스 ‘지속형 프런티어 AI 디펜스(Unit 42 Continuous Frontier AI Defense)’를 공개했다.
이번 서비스에는 오픈AI의 ‘GPT-5.6-Cyber’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 5’를 비롯한 접근 제한형 고성능 모델과 오픈 웨이트 모델이 활용된다. 기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해 보안 노출과 실제 공격 경로를 찾아내고 공격자가 취약점을 악용하기 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팔로알토 네트웍스 로고 (자료 제공: 팔로알토 네트웍스)
서비스는 지난 4월 출시된 유닛42 ‘프런티어 AI 디펜스(Frontier AI Defense)’를 상시 운영 형태로 확장한 것이다. 기존 서비스가 특정 시점의 노출 분석과 현재 보안 역량을 평가하는 보안 청사진을 제공했다면 새로운 서비스는 기업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공격 테스트를 반복한다.
먼저 전체 환경을 대상으로 기준선 스캔을 수행한 뒤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변화에 따라 테스트를 지속한다. 자체 웹 애플리케이션과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API, 클라우드 인프라, 소스코드 저장소, 네트워크 자산 등을 대상으로 엔드투엔드 공격 경로를 검증해 발견된 취약점이 실제 환경에서 악용될 가능성을 분석한다.
취약점 찾는 데서 끝내지 않는다…AI별 역할 나눠 공격 경로까지 검증
핵심에는 유닛42가 개발한 ‘멀티모델 AI 하네스(Multi-Model AI Harness)’가 있다. 하나의 AI 모델로 모든 보안 작업을 처리하는 대신 작업 특성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선택해 업무를 배분하는 구조다. GPT-5.6-Cyber와 클로드 미토스 5를 비롯한 고성능 모델과 오픈 웨이트 모델을 조합해 테스트 범위와 비용을 관리한다.
발견된 문제에는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대응 방안과 코드 수준의 수정 가이드를 제공한다. 공식 패치가 나오기 전 대응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상 패치 권고안을 제시하며 유닛42의 ‘프런티어 가상 패치(Frontier Virtual Patching)’와 연계할 수 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6개월간 내부 테스트와 100건 이상의 유닛42 고객 프로젝트를 통해 이번 접근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연구개발과 방법론 최적화에는 1700만달러를 투입했다.
회사 자체 환경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기존 방식으로 약 1년에 걸쳐 발견될 수 있는 수준의 보안 노출을 3주 동안 찾아냈다고 밝혔다. 고객 대상 ‘프런티어 AI 노출 분석’에서는 평가를 진행한 모든 고객 환경에서 보안 노출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37%는 심각도가 ‘높음’ 또는 ‘치명적’ 수준으로 분류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발견된 보안 노출의 상당수는 기업이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에서 나타났다.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된 보안 노출 가운데 3분의 2 이상은 알려진 CVE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샘 루빈 팔로알토 네트웍스 유닛42 수석 부사장은 “AI는 인간의 속도로 방어하는 기업에 비해 위협 행위자에게 비대칭적인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며 “유닛42의 공격 테스트와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성을 AI 하네스와 접근 제한형 고성능 모델에 결합해 방어자가 머신 스피드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 글로벌 사이버 파트너십 총괄 맥콜 매킨타이어는 프런티어 AI가 취약점을 발견하고 악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며 보안 전문성과 거버넌스, 인간의 판단을 AI 모델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지속형 프런티어 AI 디펜스’를 전 세계에서 연간 구독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용 기업은 오픈AI와 앤트로픽, 오픈소스 모델 등에 따라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든 구독에는 보안 작업과 AI 모델을 연결하는 멀티모델 하네스가 적용된다.
[캡션] 팔로알토 네트웍스 유닛42의 ‘지속형 프런티어 AI 디펜스’는 GPT-5.6-Cyber와 클로드 미토스 5 등 복수의 AI 모델을 활용해 기업 환경의 취약점과 공격 경로를 지속적으로 테스트한다. (자료 제공: 팔로알토 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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