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산업의 관심이 코인 거래를 넘어 금융 인프라와 AI 경제로 이동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발행·보관·결제·권리 관리 등 기존 금융의 기능을 블록체인 위에서 구현하려는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에 이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연산 자원과 서비스를 거래하는 경제 구조도 새로운 의제로 등장했다. 서울에서 개막한 ‘KBW2026 with Upbit’에는 금융·기술·정책 분야 관계자들이 모여 이 같은 디지털 금융의 변화를 논의한다.
웹3 에코시스템 빌더 팩트블록은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KBW2026 with Upbit’ 메인 컨퍼런스를 개막했다. 행사는 10월 1일까지 이어지며 업비트가 프레젠팅 파트너로 참여한다.
올해 메인 컨퍼런스에는 290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지난 29일 초청제로 열린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Upbit Institutional Summit·UIS)’의 연사 40명을 더하면 전체 연사는 330명이다. 프로그램은 총 120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박위익 팩트블록 대표가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앤리조트에서 진행된 KBW2026 with Upbit 메인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팩트블록)
박위익 팩트블록 대표는 개막 기조연설에서 기관의 시장 진입과 입법 진전, 인공지능을 디지털자산 산업의 주요 변화로 꼽았다.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기관 참여가 늘면서 시장의 관심 영역도 자산 매매에서 발행과 보관, 결제, 권리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같은 변화가 실제 금융서비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금융기관과 기술기업뿐 아니라 법률·회계 전문가와 인프라 사업자까지 연결되는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레젠팅 파트너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오경석 대표는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과 글로벌 온체인 금융의 연결을 화두로 꺼냈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의 경계가 낮아지는 과정에서 글로벌 자본의 접근성과 원화와의 연결, 국내에서 검증한 기술·인프라의 해외 확장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오 대표는 “한국에서 검증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도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AI도 돈을 쓴다…연산 자원 사고파는 ‘에이전트 경제’까지
AI와 블록체인이 만나는 새로운 경제 구조도 이번 행사에서 주요 의제로 등장했다.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마엘스트롬(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화폐·결제 네트워크 ‘플롭(FLOP)’ 구상을 소개했다. GPU 연산 자원을 제공한 참여자에게 토큰을 지급하고 AI 에이전트가 해당 토큰으로 연산 자원을 구매하거나 서로 서비스를 거래하는 방식이다. 아직 구상 단계의 모델로, 헤이즈는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 경제를 뒷받침할 탈중앙화 인프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셉 루빈(Joseph Lubin) 이더리움 공동창업자이자 메타마스크(MetaMask)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지갑으로 출발한 메타마스크를 새로운 금융 운영체제(OS)로 확장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주식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구상이다.
톰 리(Tom Lee) 비트마인(Bitmine) 회장은 금융자산의 토큰화와 기관 자금 유입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번 가상자산 시장 사이클과 이더리움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이는 리 회장의 시장 전망으로, 향후 시장 움직임을 확정적으로 의미하지는 않는다.
올해 행사에는 제프 얀 하이퍼리퀴드 랩스 CEO, 요한 케르브라 로빈후드 수석부사장 겸 크립토 총괄, 유발 루즈 캔톤 공동창업자 겸 CEO, 마이크 벨시 비트고 공동창업자 겸 CEO, 보 하인스 테더 USA₮ CEO 등도 연사로 참여한다.
메인 컨퍼런스는 제로지(0G) 스테이지와 스테이블(Stable) 스테이지, 비트고(BitGo) 스테이지 등 3개 무대에서 진행된다. 글로벌 거래 플랫폼의 변화부터 자본시장 토큰화, 기관용 디지털자산 인프라, 스테이블코인의 결제 활용, AI 에이전트 경제까지 금융과 블록체인·AI 기술이 만나는 지점을 다룬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 티켓은 지난 28일 매진됐다.
팩트블록은 행사에서 형성된 논의를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정책당국과 금융기관, 기술기업 간 후속 실무 협의와 공동 검증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박위익 대표는 “한 번의 미팅에서 나온 가능성이 산업이 되려면 두 번째, 세 번째 대화가 필요하다”며 “대화, 연결 그리고 검증, 이 세 가지가 팩트블록이 앞으로 드릴 약속”이라고 말했다.
The post 팩트블록, 디지털자산 넘어 ‘온체인 금융·AI 경제’로…KBW2026 개막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