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서랍과 장롱에 보관하던 카드와 굿즈가 다시 거래시장으로 나오고 있다. 포켓몬 카드와 아이돌 포토카드, 피규어처럼 희소성과 보관 상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수집품이 중고거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번개장터에서 키덜트·트레이딩카드·수집품·스타굿즈를 합한 컬렉터블 카테고리의 지난 8월 거래액은 180억원으로 2025년 1월 90억원의 두 배가 됐다. 특히 포켓몬 카드가 K-POP 포토카드를 제치고 트레이딩카드 거래액 1위 IP로 올라섰다.
글로벌 테크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공동대표 강승현·최재화)는 지난 8월 컬렉터블 카테고리 거래액이 180억원을 기록했다. 컬렉터블은 카드와 피규어 등 수집을 목적으로 구매하고 보관하는 상품군을 말한다. 동일한 제품이라도 발행 시점과 수량, 보관 상태, 희소성 등에 따라 거래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번개장터에서 키덜트·트레이딩카드·수집품·스타굿즈를 합한 컬렉터블 카테고리의 8월 거래액이 180억원을 기록했다. 포켓몬 카드 거래액은 2025년 1월 대비 7.6배 증가하며 트레이딩카드 IP별 거래액 1위에 올랐다. (자료 제공: 번개장터)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품목은 트레이딩카드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트레이딩카드 거래액은 전년 대비 1.8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포켓몬 카드 거래액은 2025년 1월보다 7.6배 늘어 트레이딩카드 거래액의 47.1%를 차지했다. 기존 강세였던 K-POP 포토카드를 넘어 IP별 거래액 1위에 올랐다.
지난 9월 16일 포켓몬 카드게임 30주년 기념 확장팩이 출시된 이후 매물 공급도 크게 늘었다. 9월 1일부터 27일까지 번개장터에 등록된 포켓몬 관련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고 검색 이용자는 150% 늘었다.
새 카드 나오자 ‘장롱 속 카드’도 시장으로…신규 판매자 4600명 유입
신작 출시는 기존 수집가의 거래뿐 아니라 새로운 판매자의 시장 진입으로도 이어졌다. 발매 이후 12일간 포켓몬 매물을 등록한 판매자 가운데 40.1%는 직전 기간 포켓몬 카드를 판매한 이력이 없는 신규 판매자였다. 발매 전 신규 판매자 비중 28.7%보다 11.4%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 새롭게 유입된 개인 판매자는 4600명을 넘어섰다.
구매자 수와 실제 지출 규모에서는 세대별 차이가 나타났다. 올해 1~9월 컬렉터블 구매자 가운데 20대가 40.2%로 가장 많았다. 반면 전체 거래액에서는 30대가 34.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평균 구매단가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해 10대 이하와 50대 이상의 차이가 약 2.1배였다.
상품별 선호도도 달랐다. 포켓몬 카드는 30대와 40대의 인기 품목 상위 5개에 포함됐으며 K-POP 굿즈와 포토카드는 전 연령대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피규어는 20·30대가 전체 거래의 약 67%를 차지했다.
거래 가격의 폭도 크다. 번개장터에는 5000원짜리 낱장 카드부터 2760만원에 등록된 PSA 10등급 카드까지 거래 대상이 형성돼 있다. PSA·CGC·BRG 등 전문 감정기관이 진위와 보존 상태를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면서 고가 카드의 가격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거래 사례에서는 오래된 국내 포켓몬 카드의 가격도 확인됐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거래된 빈티지 포켓몬 매물 가운데 최고가는 2000년 발매된 한국 초판 썬더 카드로 600만원에 거래됐다. 1999년 초판 1세대 띠부씰 전종 세트는 214만원에 판매됐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개인의 취향에서 출발한 수집 활동이 거래로 연결되면서 컬렉터블이 리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수집가의 물건이 해외 수집가에게 거래되는 글로벌 리커머스 흐름으로도 확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The post 번개장터, 포켓몬 카드가 K팝 제쳤다…컬렉터블 거래액 2년 새 90억→180억원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