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커피를 만들고 고객에게 음료를 전달하는 모습은 이제 전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실제 매장과 행사장에서 운영되는 로봇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피지컬 AI의 경쟁도 기술 시연에서 반복적인 업무 수행과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AI 로보틱스 기업 엑스와이지는 음료 제조 로봇을 상용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을 양팔형 로봇의 행동지능 개발에 연결하고 있다. 이번에는 관람객과 악수하고 가위바위보를 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생활 공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
엑스와이지(XYZ, 대표 황성재)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린 ‘2026 서울AI로봇쇼’에 참가해 로봇 바리스타 솔루션 ‘바리스브루(Barisbrew)’와 양팔형 세미 휴머노이드 ‘듀스(DEUX)’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엑스와이지는 실제 서비스 현장에 투입된 로봇과 사람의 행동에 반응하는 양팔 로봇을 함께 소개했다. 바리스브루가 음료 제조와 고객 응대 과정의 자동화를 보여준다면 듀스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향후 생활 공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역할이다.
엑스와이지가 ‘2026 서울AI로봇쇼’에서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브루’와 양팔형 세미 휴머노이드 ‘듀스’를 선보였다. 듀스는 관람객과 악수하거나 가위바위보를 하는 등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시연했다. (사진 제공: 엑스와이지)
서울AI로봇쇼는 ‘우리 삶과 동행하는 일상 속의 로봇’을 주제로 열린 행사다. 올해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두산로보틱스, LG CNS 등 총 51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6과 연계해 로봇 체험과 피지컬 AI 포럼, 기업·투자자 밋업 등을 진행했다.
엑스와이지는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브루를 비롯해 자율주행 배송로봇 ‘스토리지(STORAGY)’, 로봇 빌딩 통합 솔루션 ‘RBMS’ 등을 개발하고 상용화해 왔다. 로봇이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양팔 로봇 듀스와 행동지능 플랫폼 ‘브레인엑스(BrainX)’를 개발하고 있다.
바리스브루는 음료 제조부터 고객 픽업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로봇카페 솔루션이다. 엑스와이지에 따르면 지난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2026)’에서는 행사 기간 총 1005잔의 음료를 판매했다.
이번 서울AI로봇쇼에서도 관람객이 로봇이 제조한 음료를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했다. 반복적인 제조 업무를 로봇이 수행하는 방식과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운영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악수·가위바위보 다음은 생활 작업…듀스 행동지능 고도화
바리스브루와 함께 전시된 듀스는 두 팔을 이용해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현장에서는 관람객과 악수하거나 가위바위보를 하는 등 참여형 시연을 진행했다.
듀스에는 음성과 행동을 연결하는 상호작용 모델이 적용됐다. 관람객은 로봇의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직접 교류하며 사람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엑스와이지가 듀스를 통해 구현하려는 기술은 단순한 동작 재현을 넘어 실제 생활 환경에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행동지능이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확보한 행동 데이터를 로봇의 학습과 검증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개발 과제는 빨래 개기다. 엑스와이지는 듀스의 빨래 개기 작업 처리 속도를 기존 대비 2배 높이는 것을 목표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성능 목표로, 실제 처리 속도가 2배 향상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러한 작업 능력을 기반으로 리테일 등 생활 밀착형 공간에서 양팔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하고 있다. 물체를 다루는 능력과 사람의 요청에 반응하는 기능을 결합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개발 방향이다.
엑스와이지는 오는 12월 듀스의 정식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바리스브루의 운영 사례와 개발 중인 듀스의 상호작용 기능을 함께 선보이며 피지컬 AI 기술의 적용 단계별 차이를 소개했다.
향후에는 기존 로봇 서비스에서 확보한 운영 경험과 브레인엑스 기반 행동지능 개발을 연결해 실제 생활 공간에서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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