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나 산림 훼손이 발생한 지역을 복원하려면 식생을 회복시키는 기술뿐 아니라 작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경사지에 복원소재를 안전하게 공급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특히 급경사와 불안정한 지반에서는 인력 중심의 시공에 한계가 있어 드론과 기계화 장비를 활용한 복원 방식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산림·훼손지 복원 기술기업 구루이엔티는 자체 개발한 복원소재와 기계화 시공 기술을 결합해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산림 현장에서 적용한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와 나이지리아의 생태복원 수요에 맞춘 해외 협력도 추진한다.
구루이엔티(대표 심재용)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바운스 2026(BOUNCE 2026)’에 참가해 스마트 산림복원 솔루션을 소개하고 인도·나이지리아 기업 관계자들과 해외 복원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구루이엔티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OUNCE 2026’에 참가해 기능성 복원소재 ‘펠로떼’와 기계화 시공 장비 ‘G-PAD’, 드론 살포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산림복원 솔루션을 소개했다. (자료 제공: 구루이엔티)
구루이엔티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이번 행사에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기능성 복원소재와 기계화 시공 장비, 드론 살포 기술을 결합한 산림·훼손지 복원 방식을 선보였다.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기능성 복원소재 ‘펠로떼(PELOTE)’와 기계화 시공 장비 ‘G-PAD’다. 복원소재를 훼손지에 공급하는 과정에 기계화 장비를 활용해 작업자가 위험한 경사면에 직접 진입하는 상황을 줄이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드론 살포 기술을 결합해 지형과 접근 조건에 따라 복원소재를 공급하는 방식을 다양화했다. 구루이엔티는 복원소재 개발부터 현장 시공, 안전관리까지 연결하는 통합형 솔루션을 주요 사업모델로 제시했다.
회사는 앞서 펠로떼와 G-PAD 기계화 공법을 중소기업기술마켓에 등록했으며 강원도 평창과 횡성의 산림·임도 현장에 관련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인도는 스마트 관개, 나이지리아는 산사태 복원…현지 맞춤형 협력 검토
이번 전시에서는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 논의도 진행됐다. 구루이엔티는 인도 기반 애그테크(AgTech) 기업 관계자와 스마트 관개 및 토양환경 관리 기술을 접목한 복원모델을 검토했다.
논의 대상에는 퍼머컬처(Permaculture)와 식생 생육 모니터링도 포함됐다. 퍼머컬처는 자연 생태계의 원리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농업·토지 이용 환경을 설계하는 접근법이다.
양측은 복원소재와 시공 기술에 토양·수분 관리, 식생 모니터링을 결합해 훼손지 복원 이후의 생육 관리까지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나이지리아 기업과는 산사태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한 복원기술 적용 가능성을 살펴봤다. 구루이엔티가 개발한 펠로떼와 드론 살포, 기계화 시공 기술을 현지 지형과 피해지역의 복원 조건에 맞춰 활용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였다.
해외 협력은 현재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다. 구체적인 실증 지역과 사업 규모, 계약 체결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루이엔티는 향후 현지 파트너들과 공동 실증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해외 사업모델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국제개발협력 사업과 연계하는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국제개발협력 사업과 연계할 경우 현지 환경과 복원 수요를 반영한 기술 실증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적용한 복원 공법을 해외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형과 토양, 기후 등 현장 조건에 따른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심재용 구루이엔티 대표는 “국내에서 확보한 복원기술을 해외의 다양한 훼손지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실증과 국제개발협력 사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구루이엔티는 이번 BOUNCE 2026에서 논의한 해외 기업들과 후속 협의를 이어가며 산림복원 기술의 현지 적용 가능성과 사업화 방안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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