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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렙, AI 활용 능력으로 은행 PT 면접 대체…역량평가 도입 16곳·연내 4만 명 응시 전망

그렙, AI 활용 능력으로 은행 PT 면접 대체…역량평가 도입 16곳·연내 4만 명 응시 전망

그렙의 ‘프로그래머스 AI 역량평가’가 출시 6개월 만에 16개 기업·기관에 도입됐으며 연내 누적 응시자 4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은 하반기 신입 행원 채용에서 기존 PT 면접을 AI 역량평가로 대체하고, IT서비스 및 게임 기업도 개발자 ... The post 그렙, AI 활용 능력으로 은행 PT 면접 대체…역량평가 도입 16곳·연내 4만 명 응시 전망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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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채용 기준에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이 새로운 평가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생성형 AI를 사용할 줄 아는지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실제 업무를 AI에 어떻게 맡기고, 결과물을 검증하며, 문제를 해결하는지 측정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기존 발표 면접을 AI 역량평가로 대체하는 사례가 등장했고, IT·게임업계에서는 코딩테스트와 AI 활용 능력을 함께 평가하기 시작했다. AI 기반 온라인 테스팅 기업 그렙이 출시한 AI 역량평가가 채용 전형과 임직원 교육 효과 측정에 활용되면서 기업의 인재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렙(대표 임성수)은 지난 3월 출시한 ‘프로그래머스 AI 역량평가’를 6개월 만에 우리카드와 국민대학교 등 16개 기업·기관이 도입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누적 응시자가 4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AI 역량 평가 응시 화면 (자료 제공: 그렙)
도입 기관 가운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약 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대학이 25%였으며 공공기관도 포함됐다. 활용 목적은 채용 전형이 50%로 가장 많았고, AI 경진대회와 체험 행사가 약 30%, 임직원 역량 진단이 약 20%를 차지했다. 채용 현장에서는 기존 전형을 AI 역량평가로 대체하거나 다른 평가 방식과 병행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그렙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 채용에 AI 역량평가를 도입한 데 이어 하반기 신입 행원 채용에서 기존 PT 면접을 AI 역량평가로 대체한다. 개발 직군은 코딩테스트를 유지하면서 AI 역량평가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지원자가 정해진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능력뿐 아니라 AI를 활용해 업무 과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채용 과정에서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기업도 올해 상반기 신입·경력 채용에 해당 평가를 적용했다. 이 기업은 서류 검토 이후 1차 면접 이전 단계에서 지원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AI 역량평가를 진행했다. 지식평가와 활용평가, 전문평가를 조합해 직무별 역량을 확인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 역시 올해 하반기 약 1000명 규모의 개발자 채용에 AI 역량평가를 도입했는데, 채용 평가 결과를 검토한 뒤 전 임직원 대상 AI 역량 진단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결과물뿐 아니라 프롬프트·검증 과정까지…AI 활용 능력 4가지 기준 평가
프로그래머스 AI 역량평가는 기업의 실제 업무 상황을 반영한 과제를 통해 지원자의 AI 활용 능력을 측정하는 서비스로 기존의 지식 중심 시험과 달리 응시자가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평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발 직군에는 AI를 활용해 코드를 작성하고 생성된 결과물을 수정하거나 개선하는 과제를 제시한다. 일반 직무에서는 문서 작성이나 자료 분석 등 업무 상황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결과물을 만드는 과제가 출제된다.

평가 과정에서는 최종 결과물뿐 아니라 응시자가 AI에 입력한 프롬프트 기록도 분석한다. 이를 통해 AI에 어떤 작업을 지시했는지,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어떻게 수정했는지, 생성된 내용을 검증했는지 등을 확인한다.

그렙이 제시한 핵심 평가 기준은 네 가지다. AI에 맡길 업무를 판단하는 능력, AI와 상호작용하며 필요한 결과를 얻는 능력, AI가 생성한 결과를 검증하는 능력, 보안과 윤리 기준을 준수하며 AI를 활용하는 능력이다. 채점에는 AI와 사람의 판단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했다. AI가 1차 채점을 수행하고 사람이 최종적으로 평가 결과를 판단하는 구조다. 그렙은 이 방식을 통해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채점하는 경우와 비교해 채점 및 검토 부담을 약 9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채용을 위한 시험 운영 환경도 갖췄다. 최대 2만 명이 동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원격 시험 감독 솔루션 ‘모니토’를 연계해 대리 응시와 대필 등 부정행위에 대응한다. 다만 AI 채점과 원격 감독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평가 결과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최종 검토와 운영 기준 관리가 중요하다.

그렙은 AI 역량평가를 채용뿐 아니라 재직자의 교육 효과와 업무 활용 수준을 측정하는 데에도 적용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8월 입사 2년 차 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진행한 뒤 지식평가와 활용평가를 실시했는데, 교육 이후 직원들의 AI 활용 수준을 확인하고, 평가 결과를 사내 AI 역량 기준 점수 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기업문화혁신팀 관계자는 “AI 역량평가를 통해 신입직원의 AI 활용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개인별 성장 방향과 수준별 맞춤형 AI 인재 육성 체계 수립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기업의 AI 도입이 확대되는 반면 구성원의 실제 활용 역량을 평가할 기준은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렙이 지난 6월 발표한 ‘2026 대한민국 기업 AI 역량 진단 리포트’에 따르면 중견·대기업 인사담당자와 경영진 200명 가운데 66.5%가 AI 역량을 측정할 기준이 없다고 응답했다. 기업이 AI 도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더라도 구성원별 숙련도와 직무별 활용 수준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

그렙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채용부터 입사 후 교육, 역량 진단까지 AI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성수 그렙 대표는 “같은 AI를 써도 성과가 갈리는 건 AI에 무엇을 맡길지 정하고, 그 결과를 검증하는 능력의 차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입을 논의 중인 곳까지 합하면 50여 개 기업·기관이 AI 역량평가를 찾고 있다”며 “그렙이 코딩테스트로 개발자 채용의 기준을 세웠듯 이제는 채용부터 입사 후 교육과 역량 진단까지 이어지는 AI 활용 역량의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렙은 현재 16개 기업·기관의 도입 실적을 바탕으로 금융·IT·게임업계의 채용 평가와 기업 내부 역량 진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연내 누적 응시자 4만 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으며,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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