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둘러싼 금융·기술 기업들의 협력이 확대되면서 거래와 정산에 필요한 보안 인프라 구축도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향후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으로 기존 암호 체계가 위협받을 가능성에 대비해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양자 보안 기업 BTQ 테크놀로지가 문페이 코리아와 손잡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보안 체계 구축에 나선다.
나스닥 상장사 BTQ 테크놀로지(BTQ Technologies)는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 기업 문페이 코리아(MoonPay Kore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보안 파트너로 선정됐다.
BTQ 테크놀로지가 문페이 코리아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보안 파트너로 선정됐다. (자료 제공: BTQ 테크놀로지)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문페이 코리아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에 적용할 양자 보안 로드맵을 공동 수립한다. 기존 암호 체계의 현황을 점검하고 위험도에 따라 전환 우선순위를 정해 양자내성암호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식이다.
BTQ 테크놀로지는 문페이 코리아를 통해 국내 은행과 양자보안 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 ‘QSSN(Quantum Secure Stablecoin Network)’의 기술검증(PoC)도 추진한다. 거래 서명과 암호키 관리, 정산 과정에서 양자내성 기술이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국내 금융기관과 관련 보안 표준 마련을 모색할 계획이다.
발행사부터 가맹점까지 양자 보안 적용…글로벌 결제망 연계 추진
QSSN은 기존 결제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과 운영 절차를 유지하면서 거래 서명과 키 관리, 정산 과정에 양자 보안 기술을 적용하도록 설계된 네트워크다. BTQ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미국 포스트 양자 금융 인프라 프레임워크(PQFIF)의 주요 파일럿 모델로 인용됐으며, 글로벌 양자 기술 표준화 기구 퀸사(QuINSA)의 표준 이니셔티브로 승인된 바 있다.
이번 협력에서는 문페이 코리아 인프라와 연결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은행, 디지털 지갑, 가맹점 등으로 보안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다만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한 QSSN 기술검증은 추진 단계로, 실제 금융 서비스 적용 여부는 후속 검증과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문페이는 2019년 설립된 미국 금융기술 기업으로,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결제 인프라를 제공한다. 회사에 따르면 전 세계 180개국 이상에서 3500만 개 이상의 인증 계정을 확보했으며, 1500개 이상의 지갑·애플리케이션·기업과 연동하고 있다.
지난 9월 출범한 문페이 코리아는 글로벌 결제·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국내 금융 서비스와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핑거, 우리은행, KB금융그룹, 카카오뱅크 등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 국경 간 송금·결제, 디지털자산 금융 서비스 분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BTQ 테크놀로지는 앞서 국내 보안칩 전문기업 ICTK와 15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핑거·iM뱅크와 추진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술검증에도 QSSN이 양자내성암호 보안 기술로 선정됐으며, 다날과 SDT 등과도 양자 보안 표준화 및 상용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영석 BTQ 테크놀로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금의 인프라 결정이 향후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며 “문페이 코리아의 인프라가 출발점부터 양자 보안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QSSN이 한국 스테이블코인 보안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부건 문페이 공동창업자 겸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BTQ 테크놀로지와 함께 양자 보안 로드맵을 수립해 미래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금융기관과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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