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최근 ‘꼬마빌딩’으로 불리는 중소형 자산 거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대형 오피스 자산 시장은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사용 목적의 중소형 상업용 건물 거래가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의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 거래 규모는 1조6841억 원, 거래 건수는 183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건수는 전월 대비 25.3% 증가했지만, 거래 규모 증가율은 5.3% 수준에 머물렀다. 거래는 활발해졌지만 시장 전체를 끌어올릴 만큼의 초대형 거래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서울 상업 업무용 부동산 실거래 추이 (자료 제공: 알스퀘어)
거래는 늘었는데 평균 거래액은 왜 줄었나
3월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거래 건수 증가와 평균 거래액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올해 1월 서울 상업·업무용 거래 건수는 135건, 2월은 146건 수준이었다. 3월 들어서는 183건까지 늘며 거래량 자체는 확연히 증가했다.
반면 건당 평균 거래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1월 약 141억 원, 2월 약 109억 원 수준이던 평균 거래액은 3월 약 92억 원까지 낮아졌다.
이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중소형 자산 거래 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투자 목적보다 직접 사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100억 원 미만 꼬마빌딩 거래가 활발해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거래 건수 증가폭에 비해 전체 거래 규모 상승은 제한적이었다”며 “실사용 목적의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한 달간 집중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거래도 있었지만 시장 분위기는 달랐다
3월 시장에 대형 거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대 거래는 송파구 신천동 FN타워 잠실(삼성생명 잠실빌딩)로 약 2079억 원에 거래됐으며, 강남구 역삼동 여삼빌딩(약 1850억 원),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약 1500억 원) 거래가 뒤를 이었다.
상위 3건 모두 1000억 원 이상 규모였지만, 시장 전체 분위기를 바꿀 정도로 초대형 자산 거래가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자산의 손바뀜이 대거 이뤄지며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현재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대형 자산 관망·중소형 거래 활성화’ 흐름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형 투자보다는 실수요 기반 거래가 시장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다.
The post 서울 상업용 부동산 거래 늘었지만… 시장 움직인 건 ‘꼬마빌딩’이었다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