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이 공공 행정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정부의 보관·관리 체계도 변화하고 있다. 국세청이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가상자산을 전문 수탁기관에 맡기는 새로운 관리 모델을 도입하면서 공공부문 디지털 자산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은 국세청의 ‘압류 가상자산 위탁 보관·관리 운영 사업’ 사업자로 선정돼 위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DAC은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수행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공공분야 가상자산 보유·관리체계 개선방안’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국세청은 체납자에게 압류한 가상자산 규모가 늘어나면서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추진했다.
국세청은 민간 커스터디 운영체계를 시범 도입해 향후 공공부문 가상자산 관리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한국디지털자산수탁 로고 (자료 제공: (주)한국디지털자산수탁)
공공부문 가상자산 관리 표준 모델 제시
이번 사업은 정부기관이 보유한 가상자산을 민간 전문 수탁회사에 위탁하는 국내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검찰청, 경찰청, 관세청 등 가상자산을 보관·관리하는 다른 공공기관들도 참고할 수 있는 운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세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압류 가상자산을 직접 관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및 운영 리스크를 줄이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표준 운영지침 마련, 담당자 교육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DAC은 이번 사업에서 민간 가상자산 수탁 운영 경험과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국세청 요구사항을 반영한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성일 KDAC 대표는 “국내 가상자산 수탁사들이 참여한 경쟁에서 기술 평가 최고 점수를 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KDAC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공공부문 가상자산 관리 체계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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