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AI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현업 엔지니어 중심의 ‘AI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데이터이쿠는 포스코와 공동으로 개최한 AI 해커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경진대회가 아닌 포스코 DX전략실이 주관한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교육과 실습, 코칭, 해커톤을 연계한 수개월 규모 프로그램으로 운영됐으며 실제 현업에서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 엔지니어 30여 명이 참여했다. 데이터이쿠는 프로그램 설계부터 멘토링, 심사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데이터이쿠와 포스코가 공동 개최한 AI 해커톤 현장 (사진 제공: 데이터이쿠)
실제 생산 데이터로 현장 문제 해결부터 제조업 AI 경쟁력 강화, 파트너십 확대까지
이번 해커톤의 특징은 실제 철강 생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포항·광양·서울·연구소 등 전국 사업장에서 수집된 공정 데이터를 활용해 설비 이상 사전 감지, 품질 보증 자동화, 생산 공정 최적화 등 제조 현장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는 AI 모델을 구현했다. 참가자 대부분이 이미 AI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현업 엔지니어라는 점에서 기초 교육이 아닌 MLOps 기반 모델 고도화와 자동 재학습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제조업계가 생성형 AI 도입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연결되는 AI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포스코는 현장 엔지니어가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AI 기술을 현장 업무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조직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정규호 포스코 DX전략실장은 “이번 해커톤은 포스코 임직원들이 AI 기술을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해결하는 진정한 AI 내재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전사적인 AI 전환을 가속화해 철강 산업에서 제조 혁신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이쿠 역시 이번 사례를 제조업 AI 전환의 대표 사례로 평가했다.
김종덕 데이터이쿠 한국지사장은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생산 역량뿐 아니라 AI를 현장에 깊숙이 내재화하는 속도와 성숙도 측면에서도 글로벌 제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이나 이벤트가 아닌 수개월간의 체계적인 AI 혁신 여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데이터이쿠는 최근 국내 제조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과 AI 해커톤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이번 포스코 협력까지 성사시키며 제조업 AI 전환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조업 AI 경쟁력이 단순한 솔루션 도입이 아니라 현장 인력의 AI 활용 역량과 운영 체계 구축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AI 모델 개발부터 운영, 관리, 자동화까지 아우르는 MLOps 체계 구축이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현업 중심 AI 인재 육성 모델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The post 포스코, AI 활용 넘어 내재화로… 엔지니어가 직접 만든 제조 혁신 모델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