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만드는 경쟁보다 중요한 것은 AI를 실제 서비스와 산업에 연결하는 일입니다.”
지난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Google for Startups Accelerator) 2026’ 데모데이에서는 10주간의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마친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AI 에이전트부터 엔터프라이즈 AI, 콘텐츠 AI,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로 5기를 맞은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AI 기반 초기 스타트업의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한 수백 개 기업이 지원했으며, 최종 선발된 14개 기업은 구글의 AI 기술과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품과 사업 전략을 함께 고도화했다.
데모데이에서는 프로그램 기간 동안 발전시킨 기술과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사와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사업 계획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소개했다.
지난 15일,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2026’ 데모데이가 열렸다. (사진 제공: 구글)
“10주 동안 AI를 고도화하다”…기술보다 실행에 집중한 프로그램
이번 프로그램은 3일간의 몰입형 부트캠프를 시작으로 약 10주 동안 진행됐다. 참가 기업들은 전담 AI 테크 멘토와 스타트업 석세스 매니저의 지원 아래 기업별 OKR을 수립하고, 22회의 전문 교육 세미나와 84회의 오피스아워, 118회의 개별 멘토링을 통해 기술과 사업 전략을 함께 고도화했다.
멘토단에는 구글 딥마인드를 비롯해 구글 클라우드, 구글 애즈, 구글 플레이 등 구글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남세동 보이저엑스 대표와 신정규 래블업 대표, 홍석원 어텐션엑스 대표 등 국내 AI 업계를 대표하는 창업가들도 힘을 보탰다.
올해는 구글플레이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함께 운영하는 ‘창구’ 프로그램을 거친 스타트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창업 초기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AI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키워드로 돌아본 2026 GFSA (자료 제공: 구글)
AI는 산업 속으로…14개 스타트업이 그린 서비스의 현재
올해 참가 기업들은 AI 에이전트와 엔터프라이즈 AI, 콘텐츠 AI,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한 기업들이다
AI 에이전트는 이번 데모데이에서 가장 두드러진 분야였다. 달파는 기업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링크알파는 금융 리서치를 지원하는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GIGR은 마케팅 기획부터 운영까지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팀리미티드는 실제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쇼핑 AI를 고도화하고 있다. AI가 사람의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기업 운영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AI도 빠지지 않았다. 렛서는 AI 중심의 비즈니스 구축 플랫폼을, 인벡터는 회계·공시 자동화 서비스를, 노티플라이는 CRM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을 소개하며 기업 업무 전반의 AI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생성형 AI의 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카운트다운AI는 이미지·영상 생성 기술을, 아티젠스페이스는 AI와 AR을 결합한 실감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코드크레용은 AI 캐릭터 콘텐츠 ‘소울리’를, 스토리카는 브랜드와 글로벌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포토위젯은 글로벌 Z세대를 위한 모바일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공개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알피가 의료 AI 솔루션을, 무니스가 AI 기반 슬립테크 서비스를 소개하며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데모데이에 참여한 기업들은 기업 업무와 금융, 콘텐츠,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있었다. 각 기업이 풀고 있는 문제는 달랐지만, AI를 산업 현장의 해법으로 연결하려는 노력은 공통적으로 엿보였다.
데모데이를 넘어 글로벌로…구글이 연결한 AI 생태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기업들은 제미나이(Gemini)를 비롯한 구글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며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이 가운데 아티젠스페이스와 카운트다운AI, 팀리미티드는 제미나이 활용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구글 I/O에도 초청되며 글로벌 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데모데이에는 국내 주요 투자사와 스타트업 지원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발표를 지켜보고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기술을 소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투자와 사업 협력,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연결하는 접점을 마련했다는 점도 이번 행사의 의미였다.
올해 데모데이는 AI 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를 넘어 국내 AI 스타트업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자리였다. 14개 스타트업은 각자의 분야에서 AI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며, 한국 AI 스타트업 생태계가 기술 경쟁을 넘어 산업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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