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이 베트남 양돈산업에 한국형 축산 운영 노하우를 접목한 ‘K-축산모델’을 확산하며 현지 농가의 생산성과 방역 역량을 강화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생산 기반이 흔들린 베트남에서 단순한 사료 공급을 넘어 방역과 농장 운영, 기술 교육까지 아우르는 현지 맞춤형 모델을 구축하며 지속가능한 축산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 6위의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세계 4위의 소비국으로, 돼지고기가 전체 육류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양돈 국가다. 그러나 2019년 ASF 확산으로 약 590만 두가 살처분되는 피해를 겪은 이후에도 질병이 반복 발생하면서 생산 안정성과 방역 체계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선진이 베트남 ‘Vietnam-Report-JSC’가 발표한 2025년 신뢰받는 사료기업 Top-10에 선정됐다. (사진 제공: 선진)
한국형 축산 운영 경험, 현지 환경에 맞게 재설계
선진은 사료(Feed), 농장(Farm), 식품(Food)을 연결하는 3F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축적한 축산 운영 경험을 베트남 환경에 맞게 적용하고 있다. 한국의 기술을 그대로 이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후와 질병 환경, 농가 운영 방식 등을 반영해 현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2020년 동남아시아 축산혁신센터를 설립하고 현장 데이터를 연구개발에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연구 결과를 다시 농장 운영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지역 맞춤형 축산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ASF 발생 시에는 현장 기술 인력이 방역 체계 점검부터 농장 환경 개선, 재입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평상시에도 예방접종과 위생관리, 생물학적 차단방역 등 표준화된 사양관리 기준을 공유하며 농가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베트남 남부 지역 계약농가의 92%가 선진의 방역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선진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배합사료 약 27만 톤을 생산하고 비육돈 33만 두를 판매했다. 농장 방역 체계를 강화하는 ‘마이팜 디자인’, 시설 개선 프로그램 ‘G7 워크숍’, 생산성 향상 교육인 ‘희망 콘서트’ 등 다양한 기술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선진 베트남은 최근 베트남 평가기관 Vietnam Report JSC가 발표한 ‘2025년 신뢰받는 사료기업 Top 10’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한 선정이다.
선진 베트남 법인 관계자는 “ASF를 겪으며 좋은 사료만으로는 농장을 지킬 수 없다는 점을 현지 농가들이 체감했다”며 “한국에서 축적한 사양관리와 방역 노하우를 현지 환경에 맞게 발전시켜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양돈산업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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