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돌봄 인력 부족은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돌봄 수요는 늘지만 현장에서 일할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기술적 해법이 요구된다. AI는 시니어의 정서 상태를 살피고, 로봇은 식사 준비와 청소 등 요양보호사의 반복적인 신체 업무를 나누는 방식으로 돌봄 현장에 들어오고 있다. 케어링이 중국에서 열린 APEC 포럼을 통해 한국의 돌봄 AI 활용 사례와 피지컬 AI 기반의 미래 돌봄 모델을 공유했다.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은 김태성 대표가 지난 24일 중국 대련에서 열린 ‘2026 APEC 인구정책 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한국형 돌봄 AI 기술의 활용 현황과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케어링 김태성 대표가 지난 24일 중국 대련에서 열린 ‘2026 APEC 인구정책 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한국형 돌봄 AI 기술 활용 현황과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사진 제공: 케어링)
이번 포럼은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학계와 정부, 민간 전문가들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정책과 기술적 해법을 논의하고, 새로운 산업과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김 대표는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 활용’을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 한국 시니어 케어 산업 전문가로 발표했다. 국내 돌봄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설명하고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돌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같은 세션에는 두펑 중국인민대학교 인구·보건대학 학장과 리자오 미국 노동부 국제관계·경제조사 부국장, 찰름폰 참찬 태국 마히돌대학교 인구사회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했다. 발표자들은 각국의 인구구조 변화와 정책 대응, 기술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AI 전화에서 피지컬 AI까지…돌봄 현장 부담 단계별로 낮춘다
케어링은 지난 3월 선보인 AI 전화 서비스 ‘AI마음돌봄’의 실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AI를 시니어의 정서 케어에 활용해 대면 돌봄이 닿지 않는 시간의 공백을 보완하고, 현장 인력이 보다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다음 단계로는 시니어와 교감하며 정서적 돌봄을 지원하는 로봇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식사 준비와 청소 등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피지컬 AI 기반 가사 지원 로봇을 도입해 요양보호사의 신체적 부담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케어링의 단계별 청사진은 AI 전화와 정서 케어 로봇, 가사 지원 로봇을 각각 분리된 서비스로 운영하기보다 돌봄 현장의 필요에 따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국 돌봄 현장에서 축적한 서비스 경험과 데이터를 기술 개발에 활용해 사람과 AI가 역할을 나누는 돌봄 인프라를 구축한다.
케어링은 방문요양과 주간보호 등 시니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국에 59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방문요양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전국 단위의 통합재가 요양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별 돌봄 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해 왔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초고령화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APEC 회원국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공통 과제”라며 “케어링이 현장에서 쌓아온 돌봄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기준을 선도하는 한국형 돌봄 인프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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