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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60일에서 10일 이내로…리벨리온 ATOM-Max, 혁신제품 지정

조달 60일에서 10일 이내로…리벨리온 ATOM-Max, 혁신제품 지정

리벨리온의 ATOM-Max 카드와 서버가 과기정통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돼 공공기관이 경쟁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조달 기간은 기존 60일에서 10일 이하로 줄고 구매면책과 혁신장터 등록이 적용되며 839억원 규모 시범구매사업 대상에 포함... The post 조달 60일에서 10일 이내로…리벨리온 ATOM-Max, 혁신제품 지정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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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AI 반도체가 기술 검증을 마쳐도 공공 현장에 들어가려면 별도의 조달 절차를 넘어야 한다. 공공기관은 새로운 장비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토하고 경쟁입찰을 진행해야 해 제품 도입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공급 사례가 부족한 제품은 구매 결과에 대한 담당자의 책임 부담도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리벨리온의 ATOM-Max 카드와 서버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서 공공기관이 수의계약과 시범구매를 통해 국산 NPU를 도입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됐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은 자사 ‘아톰맥스(ATOM-Max) 카드’와 ‘아톰맥스 서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오른쪽)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혁채 1차관에게 아톰맥스(ATOM-Max) 카드의 주요 사양과 아톰맥스 제품의 효율성을 시연·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리벨리온)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한 제품 가운데 혁신성과 공공성이 인정된 제품에 부여된다. 이번 지정은 과기정통부 추천과 기획재정부 조달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은 경쟁입찰 없이 리벨리온과 직접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회사가 제시한 기준으로 조달 기간은 기존 약 60일에서 10일 이하로 줄어든다.

구매 담당자에게는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손실 책임을 면제하는 구매면책도 적용된다. 새로운 국산 AI 반도체를 도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담당자의 책임 부담을 낮춰 초기 구매와 기술 검증을 촉진하는 제도다.

ATOM-Max 카드와 서버는 조달청이 올해 839억원 규모로 운영하는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 대상에도 포함된다. 조달청이 제품을 구매해 공공기관에 제공하면 기관은 실제 업무 환경에서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다. 제품은 조달청 혁신장터의 혁신제품 전용몰에도 등록된다.

혁신제품 지정 유효기간은 3년이며 두 차례 연장을 거쳐 최대 6년까지 늘릴 수 있다. 리벨리온은 이 기간 공공 AI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CCTV 관제 등에서 ATOM-Max의 적용 사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8B부터 70B까지…공공 CCTV에서 대형 VLM 구동
ATOM-Max 서버는 여러 NPU를 하나의 연산 자원처럼 묶어 사용하는 자체 기술 ‘RSD(Rebellions Scalable Design)’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8B급 소형 모델부터 70B급 대형 모델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B는 AI 모델을 구성하는 매개변수의 단위로, 숫자가 커질수록 일반적으로 더 많은 연산 자원과 메모리가 필요하다.

리벨리온은 공식 인증기관의 측정을 통해 ATOM-Max 서버의 전력 효율을 검증했다. 공공기관이 AI 인프라를 구축할 때 필요한 장비 비용과 전력비, 냉각비 등 총소유비용(TCO)을 낮추는 것이 제품의 주요 경쟁 요소다.

소프트웨어 호환성도 강화했다. 대규모언어모델 추론에 사용되는 오픈소스 도구 vLLM을 공식 지원하며 기업용 AI 운영 환경에서 활용되는 ‘레드햇 NPU 오퍼레이터’도 제공한다. 리벨리온은 국내 NPU 기업 가운데 레드햇 NPU 오퍼레이터를 지원하는 곳은 자사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은 기존 개발 환경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 NPU 기반 추론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ATOM-Max는 공공 안전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 리벨리온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국산 NPU 기반 공공 AI CCTV 전환’ 사업을 통해 경상남도청과 울산광역시에 ATOM-Max 서버를 공급하고 있다.

해당 서버는 CCTV 관제센터에서 30B급 이상의 대형 영상언어모델(VLM)을 구동한다. 영상 속 객체를 탐지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화면의 상황과 맥락을 분석해 관제 업무를 지원한다. 회사에 따르면 국산 NPU가 대형 VLM을 구동하며 공공 안전 인프라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리벨리온의 NPU는 SK텔레콤의 ‘에이닷’ 통화요약 등 대국민 AI 서비스에도 활용됐다. 상용 서비스와 공공 CCTV에서 확보한 운영 경험을 공공기관이 제품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실제 레퍼런스로 활용한다.

리벨리온은 NPU 설계와 구동 소프트웨어, 서버·랙 단위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다. 국내 파운드리를 비롯한 국산 공급망도 활용해 외산 반도체와 해외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데이터와 AI 인프라의 통제권을 국내에 확보하는 소버린 AI 전략과 맞닿아 있는 구조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대국민 AI 서비스와 공공 AI CCTV 공급으로 기술력과 현장 적합성을 검증한 데 이어 혁신제품 지정을 통해 국산 NPU의 공공 확산 기반을 확보했다”며 “리벨서버까지 제품군을 확장해 소버린 AI를 구현할 국산 인프라의 적용 범위와 규모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 이후 누적 1조3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HBM3E를 적용한 고성능 NPU ‘리벨100(Rebel100)’과 서버 시스템을 중심으로 국내외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혁신제품 지정만으로 장기적인 판매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실제 성과는 시범구매가 안정적인 운영과 후속 계약으로 이어지고, 공공기관이 성능과 전력 효율, 소프트웨어 호환성, 유지보수 편의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결정된다. ATOM-Max가 CCTV 관제처럼 24시간 가동되는 환경에서 성능과 비용 효율을 입증한다면 공공 조달은 국산 NPU가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민간 시장으로 확산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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