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집을 고치는 사업에는 공사 기간 가족이 어디에서 지낼지라는 또 다른 문제가 따른다. 몇 주를 머물기 위해 전월세 주택을 구하기는 어렵고 숙박시설을 이용하기에는 비용과 취사, 통학 부담이 크다. 특히 한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 아동이 있는 가정은 생활권을 벗어난 임시 거처가 학교와 돌봄의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삼엠투와 한국해비타트가 주거환경 개선 기간에 필요한 임시 주택을 지원하는 협력을 2년째 이어간다.
부동산 단기임대 서비스 삼삼엠투는 한국해비타트와 ‘단기임대 지원사업’ 협약을 연장하고 주거취약계층의 임시 거처를 지원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삼삼엠투가 한국해비타트와 단기임대 지원사업 협약을 연장하고 주거환경 개선 공사 기간 주거취약가정이 머물 임시 주택을 제공한다. (자료 제공: 삼삼엠투)
지원 대상은 한국해비타트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참여하는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주거취약아동가정 가운데 공사 기간 기존 주택에 머물기 어려운 가구다. 삼삼엠투는 공사 일정에 맞춰 필요한 기간 동안 생활할 수 있는 단기임대 주택을 제공한다.
양측은 지난해 처음 협약을 맺고 주택 개보수로 임시 거처가 필요한 가정에 약 2~4주간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지원했다. 집을 수리하는 기간에도 가족이 독립적인 생활 공간을 유지하도록 돕고 공사로 발생하는 주거 공백을 줄이는 것이 사업의 취지다.
지난해 지원을 받은 한 가정은 “공사 기간 갈 곳이 없어 마음이 힘들었는데 임시 주거지에서 지낼 수 있어 감사했다”며 “아이들 학교와 가까운 집에서 지낸 덕분에 일상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시 주택의 역할이 잠을 자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학과 돌봄, 가족의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데까지 이어진 사례다.
주 단위 단기임대를 주거복지 공백에 적용
삼삼엠투는 임차인이 필요한 기간만큼 주 단위로 주택을 계약할 수 있도록 임대인과 연결하는 프롭테크 서비스다. 출장과 실습, 이사 일정 사이의 공백, 인테리어 공사, 병원 치료 등 일시적으로 집이 필요한 상황에 활용된다.
일반적인 전월세 계약은 몇 주 동안 이용할 집을 구하기 어렵고 보증금과 계약 기간의 부담도 크다. 삼삼엠투는 주 단위 계약과 비대면 계약 구조를 통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생활할 수 있는 주택을 찾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구조를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적용하면 공사 일정과 가구별 사정에 맞춰 임시 거처를 연결할 수 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나 보호자의 직장, 병원 등 기존 생활권을 고려해 주택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주거취약가정의 일상 유지에 중요하다.
박형준 삼삼엠투 대표는 “열악한 상태의 집을 수리해 더 나은 주거환경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당장 머물 곳이 없어지는 또 다른 어려움이 발생한다”며 “삼삼엠투가 이러한 주거 공백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삼삼엠투는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십시일방을 비롯해 희망의 러브하우스, 한국소아암재단,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등과도 주거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비수도권 소아암 환아 가정이 수도권 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단기임대 쉼터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협력의 성과는 지원 가구 수와 함께 임시 거처가 통학과 통원, 돌봄 같은 일상을 얼마나 지켜냈는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공사가 끝난 뒤 달라진 집뿐 아니라 공사 기간의 생활까지 지원 범위에 포함할 때 주거환경 개선은 가족의 삶이 끊기지 않도록 돕는 주거복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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