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에서 데이터는 많이 축적하는 것만으로 의사결정 자산이 되기 어렵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연속적으로 비교할 수 있어야 하고, 고객의 질문이 달라질 때마다 유연하게 분석 범위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결과를 실제 사업 판단에 활용하려면 데이터의 정확성도 확보해야 한다. 바로팜의 자회사 비알피커넥트는 제약·헬스케어 데이터를 이러한 조건에 맞춰 대시보드와 분석 서비스로 구성하고, 고객이 직접 활용하는 데이터 상품으로 전환한 경험을 공개했다.
제약산업 데이터 전문기업 비알피커넥트는 지난 20일 열린 세일즈포스 태블로(Tableau)의 연례 컨퍼런스 ‘DataFam Seoul 2026’에 고객 사례 발표자로 참여했다.
박영규 비알피커넥트 대표가 지난 20일 열린 ‘DataFam Seoul 2026’에서 태블로를 활용한 제약 데이터 상품화와 분석 플랫폼 구축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비알피커넥트)
DataFam Seoul은 데이터와 AI 분야의 최신 기술, 기업의 실제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태블로의 연간 최대 규모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CJ푸드빌과 토스뱅크, 크래프톤, CJ올리브영 등 여러 산업의 주요 기업이 참여해 데이터 기반 사업 혁신 경험을 소개했다.
박영규 비알피커넥트 대표는 ‘제약 데이터의 세 가지 조건과 태블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바로팜이 보유한 제약·헬스케어 데이터를 외부 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설계한 과정과 태블로 기반 제약산업 분석 플랫폼 구축 경험을 공유했다.
비알피커넥트는 데이터 상품이 갖춰야 할 핵심 조건으로 연속성과 유연성, 정확성을 제시했다. 단편적인 수치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제약사마다 다른 분석 목적과 요구에 맞춰 데이터 구성과 화면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의사결정의 근거로 활용되는 만큼 데이터의 신뢰도도 중요하게 다뤘다.
자체 BI 개발보다 빠른 시장 검증…데이터팀이 만든 17개 대시보드
비알피커넥트는 사업 초기부터 완성된 자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스템을 장기간 개발하는 방식보다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확인하고 서비스를 수정하는 전략을 택했다. 데이터팀이 태블로를 활용해 대시보드를 직접 만들고 실제 고객에게 제공한 뒤 사용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기능과 분석 항목에 반영했다.
이 방식은 개발 조직에 매번 별도의 시스템 구축을 요청하지 않고도 데이터팀이 화면과 지표를 신속하게 수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사가 원하는 분석 기준이 달라지거나 새로운 데이터가 추가돼도 대시보드를 확장해 대응할 수 있다.
현재 비알피커넥트는 글로벌 및 국내 제약사를 대상으로 17개의 대시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사는 제약산업 데이터를 시각화된 화면에서 확인하고 필요한 조건에 따라 분석해 영업과 마케팅, 시장 전략 수립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바로팜이 확보한 산업 데이터를 단순한 원자료 형태로 제공하기보다 고객의 업무와 의사결정 과정에 맞는 분석 서비스로 가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태블로는 데이터를 고객이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면으로 구현하고, 초기 상품의 시장성을 빠르게 검증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비알피커넥트는 앞으로도 제약사별 요구와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분석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시보드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고객 요구를 반영해 데이터 상품의 범위를 늘리고, 제약·헬스케어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분석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비알피커넥트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바로팜이 보유한 제약·헬스케어 데이터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상품으로 발전시킨 경험을 공유한 자리”라며 “제약·헬스케어 기업이 데이터에 기반해 시장과 사업을 판단할 수 있도록 분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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