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대응의 초점이 탄소 배출량 관리와 함께 자연 생태계의 탄소 흡수·저장 능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맹그로브는 대표적인 블루카본 저장원이지만 불법 벌채와 양식장 전환, 연안 개발로 훼손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전 지구 맹그로브 지도는 주로 연 단위로 갱신돼 변화 지역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위성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글로벌 맹그로브 상시 모니터링 기술로 구글 딥마인드의 환경 분야 액셀러레이터에 참여한다.
텔레픽스는 ‘구글 딥마인드 액셀러레이터: AI for the Planet’ 첫 기수에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약 680개 기업과 기관이 지원했으며 최종 16곳이 이름을 올렸다. 텔레픽스는 ‘자연 보호 및 기후 회복력 강화’ 분야에 선정됐다.
‘구글 딥마인드 액셀러레이터’ 초대 기수로 선정돼 9월 7~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부트캠프에 참여한 텔레픽스 임직원 (사진 제공: 텔레픽스)
구글은 지난 7일 공식 블로그에서 텔레픽스를 위성 데이터를 글로벌 맹그로브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전환하는 기업으로 소개했다. 선정 기관은 9월 7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부트캠프를 시작으로 약 3개월간 구글의 AI 기술과 전문 모델을 활용하고, 구글 연구진과 업계 전문가의 기술 멘토링을 받는다.
텔레픽스가 프로그램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해양 블루카본을 위한 글로벌 맹그로브 모니터링’이다. 새로운 위성 영상이 확보될 때마다 맹그로브 분포와 변화를 자동 분석해 연 단위 지도 갱신으로 발생했던 정보 공백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맹그로브 탐지는 조수 간만의 차와 수질 탁도, 연무, 계절 변화 등 관측 조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텔레픽스는 특정 시점의 광학 위성 영상에 구글 딥마인드의 지리공간 AI 모델 ‘알파어스(AlphaEarth Foundations)’가 제공하는 정보를 결합해 지역과 촬영 환경이 달라져도 탐지 성능을 유지하도록 모델을 설계했다.
알파어스로 지역 차이 보완…미학습 국가에서도 90% 이상
텔레픽스가 자체 구축한 글로벌 학습 데이터셋으로 검증한 결과, 학습에 포함하지 않은 국가의 위성영상에서도 IoU와 F1 점수가 모두 90% 이상을 기록했다. IoU는 AI가 탐지한 맹그로브 영역과 실제 영역의 일치도를 측정하며, F1 점수는 정밀도와 재현율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지리적 일반화 성능 검증에는 5개 지역의 위성영상 1,300장이 사용됐다.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도 분석 과정에 적용할 예정이다. 맹그로브 탐지와 변화 분석 결과를 자연어 보고서로 자동 생성하고, 사용자가 결과에 관해 자연어로 질문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한다. 위성영상이나 지리정보시스템 전문 지식이 없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환경 기관 담당자가 분석 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텔레픽스는 국방·안보 분야 정부기관에 온프레미스 방식의 위성 특화 생성형 AI 솔루션 ‘샛챗(SatCHAT)’을 상용화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구글 연구진의 멘토링을 받아 국가 단위 탐지를 상시 처리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구글 클라우드에서 검증한다. 제미나이 기반 보고서 생성·질의 기능을 적용하고 동남아시아 공공기관 및 환경보전단체와 실제 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영제 텔레픽스 미래혁신기술연구소장은 “맹그로브는 탄소 저장 능력이 크고 블루카본 가운데 탄소 크레딧 방법론 정립도 앞선 생태계”라며 “구글 연구진과 협력해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고, 담당자가 분석 결과를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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