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잠재 고객의 수보다 실제 상담과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발굴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보험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은 다양한 영업 채널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고객의 관심과 상담 의사를 확인하고 설계사와 연결하는 과정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금융 플랫폼에서 형성되는 이용자의 관심과 수요를 보험 영업에 활용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핀테크 기업 핀다가 보험 퍼미션 전문기업과 협력해 금융 플랫폼 기반의 고객 발굴 및 상담 연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핀다(공동대표 이혜민·박홍민)는 보험 퍼미션 전문기업 더열심히(대표 장승웅)와 협력해 보험사와 법인보험대리점을 대상으로 잠재 고객 발굴부터 상담 연결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핀다 플랫폼에서 형성되는 고객의 금융 관련 관심과 수요를 바탕으로 상담 가능성이 있는 고객을 발굴하고, 실제 보험 상담으로 연결하는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핀다는 보험 퍼미션 전문기업 더열심히(대표 장승웅)와 협력해 사업을 확장한다. (자료 제공: 핀다)
이번 협력에서 핀다는 금융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더열심히는 고객의 상담 의사를 확인하는 퍼미션 운영 역량을 활용해 보험사와 GA의 상담 기회를 연결한다. 퍼미션은 고객의 동의를 바탕으로 상담이나 영업 활동을 진행하는 방식을 의미하며, 보험 영업에서는 고객이 상담을 받을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기존 보험 영업에서는 다양한 경로로 확보한 잠재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설계사가 연락을 시도하고 상담 일정을 조율하는 방식이 활용돼 왔다. 그러나 고객 정보를 확보했다고 해서 실제 상담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객의 관심과 상담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 영업 효율에 영향을 미친다. 핀다는 금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객의 관심과 수요를 활용해 기존 영업 채널과 다른 고객 접점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잠재 고객 발굴과 상담 의사 확인을 각각 담당하면서 고객이 실제 보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보험사와 GA는 기존 영업 채널 외에 금융 플랫폼을 통한 고객 확보 경로를 추가할 수 있으며, 설계사는 상담 의사가 확인된 고객과의 연결 기회를 제공받는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 “방문 약속 전환율 기존 대비 높아”…영업 현장 활용 확대
핀다는 이번 협력 모델에 대해 실제 보험 영업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잠재 고객 데이터베이스(DB)의 규모뿐 아니라 고객과 연락이 닿는 비율, 상담으로 이어지는 비율, 방문 약속 성사 여부 등이 중요한 운영 지표로 활용된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DB 제휴 담당자는 핀다를 통해 확보한 고객 정보가 기존 채널과 비교해 방문 약속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단순히 고객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상담과 방문 일정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활용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 DB 제휴 담당자는 “핀다 DB는 방문 약속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기존 대비 안정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고객과의 상담 연결부터 방문 약속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럽고, 실제 영업 현장에서도 설계사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문 약속 전환율이나 비교 대상 채널의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핀다는 보험사와 GA의 현장 의견을 수집해 고객 발굴과 상담 연결 과정을 개선하고, 실제 영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객 확보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핀다가 기존 온라인 대출중개 서비스에서 축적한 금융 플랫폼 운영 경험을 보험업계와의 협력 사업에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핀다는 이용자의 금융 관련 수요가 형성되는 플랫폼을 운영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보험사와 GA가 새로운 잠재 고객을 발굴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핀다는 온라인 대출 비교·중개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이용자는 핀다를 통해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대출 갈아타기와 신용점수 관리 등에 필요한 맞춤형 금융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핀다는 금융 소비자의 대출 상품 탐색과 비교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AI 등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640억원 이상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으며, 다양한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해 왔다.
보험업계와의 협력은 기존 금융 플랫폼의 고객 접점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사례다. 핀다는 보험사와 GA에 잠재 고객 발굴 기회를 제공하고, 더열심히의 퍼미션 운영 역량을 결합해 상담 의사가 확인된 고객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핀다는 향후 보험 영업 현장에서 확인한 고객 반응과 설계사들의 활용 경험을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보험사와 GA의 의견을 바탕으로 고객 발굴부터 상담 연결까지 이어지는 운영 과정을 보완하고, 협력 대상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핀다 데이터사업 담당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단순히 많은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실제 상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객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 플랫폼 운영 경험을 통해 보험업계에 새로운 고객 접점을 제공하고, 실제 영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객 발굴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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