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영역이 콘텐츠 생성에서 코드 작성과 프로젝트 관리, 빌드·배포 등 개발 업무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소규모 인디 게임 개발사는 제한된 인력으로 게임 기획과 제작, 테스트, 플랫폼별 출시 작업까지 수행해야 해 반복적인 개발 업무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여러 프로젝트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기능을 재활용하고 AI로 개발 과정을 자동화하면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다. PC·모바일 게임 개발사 샌디플로어가 정부 연구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자체 게임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AI 개발 자동화 기술을 고도화한다.
샌디플로어(대표 이종창)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의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일반트랙에 최종 선정돼 협약을 완료했다. 이번 과제에서는 자체 게임 개발 프레임워크와 AI를 결합해 게임 제작부터 플랫폼별 배포까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인디 게임 개발사 ‘샌디플로어’, 중기부 팁스에 선정됐다. (자료 제공: 샌디플로어)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보육하고, 정부가 연구개발과 사업화 등을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6년 일반트랙 선정 기업에는 2년간 최대 8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이 지원된다. 샌디플로어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의 투자와 추천을 통해 이번 과제에 선정됐다.
샌디플로어가 개발하는 기술은 게임 제작 과정에서 반복되는 공통 기능 구현과 프로젝트 설정, 서버 연동, 플랫폼별 빌드·배포 작업을 AI로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발자가 자연어로 작업을 지시하면 AI가 이를 해석해 필요한 개발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소규모 개발팀의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게임 개발에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기본 설정과 초기화, 서버 연동 등 유사한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PC와 모바일 등 여러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하려면 각 환경에 맞는 빌드와 배포 과정도 거쳐야 한다. 샌디플로어는 이러한 작업을 공통 프레임워크로 관리하고 AI를 접목해 자동화 범위를 확대한다.
이번 연구개발은 회사가 자체 게임을 제작하며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샌디플로어는 그동안 여러 게임 프로젝트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기능을 모듈화하고, 초기화와 서버 연동, 빌드 등에 필요한 공통 기술을 재사용해 왔다. 기존에 구축한 개발 프레임워크에 AI 기능을 결합하고 실제 게임 프로젝트에 적용해 기술의 활용성과 안정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AI 생성 코드 검증·오류 복원 기능 개발…유니티에서 언리얼까지 적용 연구
샌디플로어는 개발 작업의 자동화와 함께 AI가 생성한 코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AI가 작성한 코드가 기존 프로젝트의 구성 요소와 정상적으로 연동되는지 확인하고, 개발자의 명령을 잘못 해석하거나 프로젝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을 감지하는 검증 절차를 마련한다.
AI 기반 개발 도구는 반복적인 코딩과 설정 작업을 줄일 수 있지만, 생성된 코드가 기존 프로젝트의 구조와 충돌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게임은 여러 기능과 리소스가 연결된 상태로 개발되기 때문에 일부 설정이나 코드의 변경이 다른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샌디플로어는 자동화된 작업의 결과를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전 상태로 복원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해 실제 제작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높인다.
기술 개발은 유니티(Unity) 기반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유니티는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게임 엔진으로, 샌디플로어는 자체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공통 기술을 활용해 개발 자동화 기능을 고도화한다. 향후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PC와 모바일 환경을 함께 지원하는 것도 주요 개발 과제다. 플랫폼마다 다른 프로젝트 설정과 빌드·배포 과정을 자동화하면 소규모 개발팀이 여러 플랫폼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회사는 개발자가 게임의 핵심 재미와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통 개발 작업을 처리하는 기술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샌디플로어는 소규모 팀이 게임의 핵심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고 이용자 반응을 확인한 뒤 개선하는 개발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게임 제작 과정에서 반복적인 기술 작업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면 새로운 게임 아이디어를 시험하거나 기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개발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이번 연구개발 결과를 자체 게임 제작 과정에 적용하는 한편, 중소·인디 게임 개발팀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개발 인력과 자원이 제한적인 팀에서도 공통 기능 구현과 프로젝트 관리, 배포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종창 샌디플로어 대표는 “여러 게임을 직접 만들고 서비스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구현하는 일만큼 반복적인 개발 작업을 줄이는 기반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이번 팁스 과제를 통해 개발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실용적인 기술로 발전시키고, 작은 팀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하며 완성도 있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3년 설립된 샌디플로어는 PC·모바일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개발작으로는 ‘그레이트 토이 쇼다운’, ‘펭퐁’, ‘다크 바운서’ 등이 있으며, 국내외 게임 개발사와 협력해 유망 게임을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퍼블리싱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샌디플로어는 카카오벤처스와 코나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코나벤처파트너스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의 후속 투자도 확보했다. 이번 팁스 선정으로 민간 투자와 정부 연구개발 지원을 연계해 기술 개발 및 사업 확장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해외 인디 게임 행사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구글 플레이와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이 개최한 구글 플레이 인디페스트 어워즈에서 2위를 수상했으며, 포르투갈에서 열린 인디 엑스(Indie X)에서는 전 세계 톱50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대만 타이베이 게임쇼의 ‘인디 게임 어워즈 2027’에서는 최고의 비주얼 아트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샌디플로어는 자체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AI 기반 개발 자동화 기술에 접목해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팁스 과제를 통해 자연어 기반 작업 자동화와 코드 검증, 오류 복원, 플랫폼별 배포 지원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게임 프로젝트에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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