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설비 복잡성이 커지면서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자동화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전력·냉각 설비 등이 밀집한 공간으로, 시설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이상 상황에 대응하는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 순찰로봇은 반복적인 시설 점검을 지원할 수 있지만 복잡한 실내 구조를 파악하고 주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이동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공간지능화 기술 기업 베스텔라랩이 중국 로봇기업들과 협력해 국내 데이터센터 순찰로봇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공간지능화 기술 기업 베스텔라랩(대표 정상수)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문팩(Moonpac)의 자회사 SentriX Robotics, 한국 지사 SR Robotics와 데이터센터 순찰로봇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지난 14일 체결됐으며, 3사는 공간지도 구축과 이동 경로 계획 기술을 결합한 순찰로봇 솔루션 개발 및 공동 영업에 협력한다.
베스텔라랩이 중국 문팩 계열 SentriX Robotics 및 한국 지사 SR Robotics와 데이터센터 순찰로봇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 베스텔라랩)
문팩은 데이터센터 운영관리와 지능형 순찰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국 기업이다. 자회사 SentriX Robotics와 SR Robotics는 중국 내 SK하이닉스와 삼성SDI 공장 등 아시아 산업 현장에 순찰로봇을 공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베스텔라랩은 이들 기업의 로봇 플랫폼과 사업 네트워크에 자사의 공간지능화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국내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산업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순찰로봇이 실제 현장의 공간 구조를 파악하고 주변 환경 변화에 대응하도록 지원하는 기술 협력이다. 베스텔라랩은 현장의 디지털 공간지도를 구축하고 로봇의 이동 경로를 계획하는 소프트웨어를 담당한다. SentriX Robotics와 SR Robotics는 로봇 하드웨어와 기존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 발굴 및 공동 영업을 추진한다.
실내 공간지도·비전 AI 객체 추적 결합…로봇의 환경 적응 지원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에서 순찰로봇을 운용하려면 정해진 경로를 이동하는 기능뿐 아니라 현장 상황에 맞춰 이동 경로를 조정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시설 내부의 장비 배치가 변경되거나 이동 경로에 장애물이 생기면 기존 공간지도를 갱신해야 한다. 사람을 따라 이동하는 로봇은 추적 대상이 카메라 시야에서 벗어날 경우 위치를 놓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베스텔라랩은 인프라 기반 공간정보와 비전 AI 객체 추적 기술을 결합해 로봇의 공간 인식과 이동을 지원한다. 시설의 구조와 위치 정보를 디지털 지도로 구축하고, 카메라 영상에서 주변 객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환경이 바뀌더라도 로봇이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이동 경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회사는 로봇 내부 소프트웨어를 대폭 수정하지 않고도 공간지도와 경로 계획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로봇 플랫폼과 공간지능화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구분해 현장별 적용 부담을 줄이고, 순찰 및 객체 추적 기능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3사는 기술 자료를 공유하고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중국 산업 현장에서 확보한 순찰로봇 공급 경험과 베스텔라랩의 실내 공간 인식 기술을 결합해 국내 고객사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검토한다. 이번 협약은 기술 협력과 사업 발굴을 위한 것으로, 국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구체적인 공급 계약이나 도입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베스텔라랩은 그동안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지하 공간에서 영상 AI와 실내 측위, 공간 인식 기술을 개발해 왔다. 실제 공간에서 발생하는 위치와 상태, 이동 정보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술이 주요 사업 영역이다. 회사는 기존 모빌리티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을 산업 현장과 건설·인프라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순찰로봇 사업은 공간지능화 기술을 산업시설의 운영 자동화에 적용하는 사례다. 베스텔라랩은 로봇이 시설 내부의 위치를 파악하고 주변 객체의 움직임을 추적하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파트너사는 로봇 플랫폼과 현장 사업 수행을 담당하는 협력 구조를 마련했다.
정상수 베스텔라랩 대표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핵심 인프라에서 로봇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실제 공간을 정확히 파악하고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SentriX Robotics·SR Robotics와 협력해 피지컬 AI 기반 공간지능화 기술을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인프라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총(HAN JICONG) 문팩 회장은 “로봇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은 많지만, 실제 현장에서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드물다”며 “공간지능화와 비전 AI 기술력을 갖춘 베스텔라랩과 협력하게 돼 기쁘며, 한국 시장을 거점으로 다양한 국가로 사업을 함께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강현 베스텔라랩 사업본부장은 “현장 환경이 바뀌어도 순찰로봇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주변 객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비전 AI와 공간지능화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의 환경 적응과 객체 추적을 지원하는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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