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에 대해 늘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이달만이라도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필자는 경북 경산의 대구대학교를 방문해 점자도서관, 점자출판 박물관, 보조기기센터를 견학했습니다. 4월에 찾아보면 좋은 전시관을 소개하고,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보조기기센터'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 대구대학교 점자도서관과 점자출판 박물관
경산 대구대학교 내 점자도서관과 점자출판 박물관 (본인 촬영)
경산 대구대학교 안에는 점자도서관과 점자출판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 앞에는 특별한 산책로인 '점자·음성안내 수목원'이 있습니다.
바닥에는 점자 블록이 깔려 있고, 사람이 지나가면 소리로 안내해 주는 수목원입니다. 점자도서관은 오래전에 지어진 건물이라 엘리베이터 대신 경사로가 있으며, 학교의 역사가 벽에 붙어 있습니다. 대구대학교는 1956년 이영식 목사가 장애인 특수교육과 교사 양성을 위해 설립했습니다.
1층에서는 직접 점자책을 출판하고 있다. (본인 촬영)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교과서를 제작했다. (본인 촬영)
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을 시작했을 때 교과서가 가장 시급했고, 직접 점자 도서를 출간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출판된 점자책은 전국의 도서관과 맹아학교로 보내졌습니다.
지금은 교과서 제작은 하지 않고, 도서들을 점자로 출판해 도서관에서 대여하고 있습니다.
점자출판 박물관에서는 점자 교육과 출판의 역사를 볼 수 있다. (본인 촬영)
점자출판 박물관에는 점자와 점자 출판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점자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문자를 나무판이나 금속판에 양각해 사용했고, 초기의 시각장애인용 교재는 점필로 찍어 직접 만들었습니다. 점자타자기와 점자제판기가 나오면서 출판과 교육이 활성화됐습니다. 다양한 점자타자기, 점자판, 소리 나는 공 등 교육용 보조 기구도 볼 수 있었습니다.
6점식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든 박두성 (본인 촬영)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구와 출판, 인쇄 기기들을 볼 수 있다. (본인 촬영)
최초의 한글 점자는 1890년 여성 선교사인 로제타 셔우드 홀이 4점식 한글 점자 '평양 점자'를 만들었습니다. 1926년에 박두성이 6점식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들었고, 점자도서를 출판하여 문맹 퇴치에 힘썼습니다.
점자제판기와 점자 인쇄기, 점자 프린터의 발달로 대량 인쇄가 가능해지면서, 시각장애인들의 교육과 독서 등 질적 삶의 개선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음성 소리 도서관이 있어 음성으로 녹음한 도서를 빌려 읽을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는 점자도서관이 있고, 온라인으로는 사회복지법인 한국시각장애인복지재단의 '디지털음성도서관 소리책(www.sori.or.kr)' 누리집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무료 대여, 경상북도 보조기기센터
경산 대구대학교 안에 경상북도 보조기기센터가 있다. (본인 촬영)
이동보조기기, 독서보조기기, 일상생활보 조기기 등 다양한 기구들이 있다. (본인 촬영)
경산 대구대학교 점자도서관 1층에 경상북도 보조기기센터가 있습니다. 경상북도에 주소를 둔 장애인과 65세 이상 노인이면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여 기간도 3개월로 길었습니다.
이동 보조, 독서 보조, 목욕이나 생활 보조기기 등 다양한 기기들이 있었습니다. 경상북도 보조기기센터는 '유튜브 채널(링크)'을 운영하며, 대여 방법과 기기 설명을 잘해주고 있습니다. 보조기기센터가 하는 일이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를 확인하세요.
전국에 보조기기센터가 있으니 방문해 보세요. 미리 전화하시고 견학, 상담을 신청하시면 더 좋습니다.
◆ 장애가 있는 지인과 직접 가 본 대구광역시 보조기기센터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구대학교 안에 있는 대구광역시 보조기기센터 (본인 촬영)
시각 장애가 있는 지인과 함께 대구광역시 보조기기센터를 찾아갔습니다. 대구대학교 대명동 캠퍼스 안에 있으며, 지도와 다르게 정문으로 들어서니 바로 왼쪽에 있었습니다. 평생교육관 1호 건물에 대구광역시 보조기기센터가 있습니다.
성인용 보조기기, 어린이용 보조기기 등 다양한 기구들이 있다. (본인 촬영)
직원이 나와 친절히 상담해 주셨습니다. 전동기, 휠체어뿐 아니라 기립보조기기, 어린이용 보조 기기들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습니다.
장애가 없어도 65세 이상이면 언제든 이용 가능하며, 기본 3개월까지 대여할 수 있습니다.
견학 신청을 한 후 방문하니 직원이 친절히 상담해 주신다. (본인 촬영)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확대기를 사용해 보고 있다. (본인 촬영)
시각장애가 있는 지인은 보조기기센터를 처음 이용합니다. 장애가 있어도 이런 정보를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력이 약한 시각장애인도 독서확대기를 이용해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견학 신청 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장애인 주차장도 넓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에 보조기기센터가 있으니, 자신의 주소지에 있는 곳을 검색해 보고 방문해 보세요.
정부에서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대하고, 장애인 보조기기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동보조기기(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이동식 전동리프트), 자세보조용구, 보청기 등을 구매 금액의 90%까지 지원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조하세요.
☞ (멀티미디어 뉴스) [K-희망사다리] 장애인 보조기기 구입비 지원
☞ (정책뉴스) 장애인 이동·시설·정보 접근 개선…편의증진 종합대책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