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회 부산 도시농업 박람회 개막
지난 4월 11일 토요일, 부산 대저생태공원에서 제22회 부산 도시농업 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힐링부산, 도시에서 만나는 치유농업'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바쁜 일상 속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전 주중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운영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행사 당일에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져 박람회의 시작을 축복하는 듯했다.
행사장 입구 유채꽃밭 (본인 촬영)
오후 12시 30분경 기자가 도착한 현장은 도시농업에 관심을 가진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은퇴 후 텃밭 가꾸기에 관심을 둔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며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도시와 농업이 상생하는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며, 소통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 체계적인 주차 관리와 운영 시스템, 혼잡한 인파 속에서도 원활한 통제
행사장 진입 (본인 촬영)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는 교통과 주차 문제가 늘 우려되나, 이번 박람회는 행정 기관의 세심한 준비로 주차 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작동했다. 곳곳에 배치된 안전 요원들이 차량을 일사불란하게 안내해 혼잡을 최소화해, 방문객들이 큰 불편 없이 진입할 수 있었다.
다만 높은 인기로 주차장이 조기에 만차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효율적이고 쾌적해 보였다. 주최 측 또한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며 친환경적인 행사 운영에 힘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치유농업 체험, 직접 흙을 만지며 교감하는 프로그램
행사장 내 설치된 수많은 부스에서는 대한민국 도시농업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의 핵심 키워드인 치유농업 부스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치유농업은 단순히 작물 재배를 통한 경제적 활동을 넘어, 식물과의 교감으로 인간의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새로운 농업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치유농업 부스 (본인 촬영)
현장에서는 직접 흙을 만지며 반려 식물을 화분에 심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시민들은 정성스럽게 식물을 심으며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연이 주는 위로를 경험했다. 치유 정원 체험 코너에서는 도심 속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정원을 가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농업이 현대인의 정신 건강 관리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학술적 정보와 함께 전달해 전문성을 높였다.
◆ 오감을 만족시키는 무대 행사와 이벤트 무대 (본인 촬영)
행사장 중앙의 메인 무대에서는 시간대별 알찬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기자가 현장에 있는 동안 진행된 도시농부 올림픽 농업 OX 퀴즈는 관람객의 열띤 참여를 이끌어냈다. 농업 지식을 재미있게 풀어낸 퀴즈를 통해 시민들은 평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농업 정책과 상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심신의 안정을 돕는 치유 요가 명상 세션과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 '꽃 소비 촉진 생생화환 경진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무대 주변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버스킹이 울려 퍼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푸드트럭존 (본인 촬영)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푸드트럭 존은 다양한 메뉴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여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넉넉하게 준비된 취식 공간 덕분에 많은 인파 속에서도 쾌적한 식사가 가능했다.
◆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과 소통의 장 포토존 (본인 촬영)
이번 박람회는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전달하는 교육의 장으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수행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하며 추억을 쌓기에 충분했다. 행사장 곳곳에 조성된 화려한 꽃 포토존은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트랙터 체험 (본인 촬영)
또한 농기구 트랙터 체험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활동이 많았고, 지역 농가와 연계해 싱싱한 식물과 꽃다발, 원료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부스도 활기가 넘쳤다. 많은 시민이 현장에서 직접 고른 화분이나 농산물을 양손 가득 들고 귀가하는 모습은 일시적인 관람에 그치지 않고, 가정으로 농업의 가치를 가져가는 실질적인 확산 효과를 보여줬다. 필자 역시 현장의 생동감 넘치는 초록빛 식물들을 보며 도시와 농촌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님을 다시금 느꼈다.
◆ 일상 속 쉼표가 되는 도시농업의 미래,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한 소중한 시간
제22회 부산 도시농업 박람회는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하고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치유농업이라는 명확한 주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정서적 풍요와 신체적 활력을 제공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도시농업 정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
직접 현장을 취재하며 느낀 것은 도시농업이 단순한 취미 생활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적인 복지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소통 중심의 박람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돼 더 많은 시민이 일상 에서 초록빛 에너지를 충전하고, 농업을 통해 삶의 쉼표를 찍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보도자료) 4월 11일은 '도시농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