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 경쟁이 AI 모델을 넘어 반도체와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의료기관과 공공기관처럼 데이터 외부 반출이 어려운 폐쇄망 환경에서는 AI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인프라 운영 효율성과 보안까지 통합 제공하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크릴은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AI 인프라 기술 협력 및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산 AI 모델과 AI 반도체를 결합한 소버린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왼쪽)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AI 인프라 기술 협력 및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아크릴)
의료 AI 모델·국산 NPU 결합…폐쇄망 AI 시장 겨냥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 특화 LLM ‘아름.H(ALLM.H)’와 퓨리오사AI AI 추론 가속기 기반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 △NPU 클러스터 자원 최적화 및 성능 검증 △정부·공공 연구개발(R&D) 공동 수행 △AI 인프라 및 AX 사업 확대 △공동 마케팅 등 5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아름.H를 퓨리오사AI의 2세대 추론용 NPU ‘레니게이드(RNGD)’에 포팅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후 추론 성능과 운영 안정성, 전력 효율을 검증해 국산 AI 모델과 반도체, 인프라 운영 기술을 결합한 상용 AI 추론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는 병원과 공공기관 등 폐쇄망 온프레미스 환경을 우선 공략한다. AI 모델과 인프라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해 구축과 운영 부담을 줄이고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소버린 AI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는 HBM 기반 AI 추론 가속기로 고성능과 전력 효율을 기반으로 AI 추론의 총소유비용(TCO)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아름.H는 의사 국가고시 벤치마크에서 96.78%의 정답률을 기록한 의료 특화 LLM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국산 NPU 환경에서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아크릴은 기존 엔비디아 GPU를 비롯해 리벨리온 NPU와 망고부스트 DPU까지 지원하며 멀티벤더 AI 인프라 역량을 구축해 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퓨리오사AI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며 GPU·NPU·DPU를 아우르는 AI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의료와 공공처럼 데이터 보안과 통제권이 중요한 폐쇄망에서는 모델 성능과 함께 AI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퓨리오사AI의 고효율 국산 NPU와 아크릴의 검증된 AI 모델을 결합해 현장의 도입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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