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기업들이 단순 영상 판독을 넘어 검진 운영과 환자 관리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AI 기반 암 진단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의료기관들은 판독 정확도뿐 아니라 검진 품질 관리와 예약, 추적, 고위험군 관리까지 통합 지원하는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루닛은 영국과 미국 주요 의료기관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암 검진 플랫폼 사업을 확대했다.
루닛은 최근 영국 전역에서 10여 개의 프리미엄 암센터와 진단센터를 운영하는 제네시스케어 UK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방촬영술 품질 및 운영 관리 솔루션인 애널리틱스(Analytics)와 스코어카드(Scorecard), AI 기반 유방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루닛 인사이트 DBT’를 공급한다.
제네시스케어 UK는 이를 통해 촬영 품질 관리부터 2D·3D 유방촬영술 AI 판독 지원까지 아우르는 통합 검진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루닛은 영상 판독뿐 아니라 검진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 경쟁력을 유럽 시장에서도 확대하게 됐다.
루닛, 영국·미국 대형 의료기관 신규 고객 확보 (자료 제공: 루닛)
미국 공공·민간 의료시장 동시 공략
미국에서는 연방 보훈부(VA) 산하 의료기관인 ‘VA 털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VA 털사는 연간 약 3만6천 명의 재향군인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진료센터다.
루닛은 이곳에 검진 예약과 추적, 결과 안내를 지원하는 ‘페이션트 허브(Patient Hub)’와 유방암 고위험군 선별 및 맞춤형 검진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리스크 패스웨이(Risk Pathways)’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루닛이 2024년 자회사 루닛 인터내셔널(구 볼파라)을 통해 미국 국방보건국(DHA)과 5년간 총 730만 달러 규모의 유방암 검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 공공의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사례다.
민간 의료시장 공략도 이어졌다. 루닛은 미국 텍사스주의 종합병원 디타르 헬스케어 시스템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200여 명의 전문의를 보유한 이 병원에도 페이션트 허브와 리스크 패스웨이를 공급해 환자 관리와 위험도 기반 맞춤형 검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루닛은 AI 영상 판독 솔루션과 검진 운영 플랫폼을 결합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글로벌 의료기관 고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계약은 AI 영상 판독을 넘어 암 검진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주기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의료기관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영상 판독 AI와 검진 운영 솔루션을 결합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시장 공략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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