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상 제작 업계가 시장 침체와 제작비 부담에 대응해 해외 수주와 자체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고 제작에 집중하던 프로덕션들도 영화·드라마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안정적인 수익원 발굴에 나서는 흐름이다. AI와 리얼타임 콘텐츠 전문기업 자이언트스텝 역시 자회사 실적 개선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바탕으로 수익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빅인스퀘어의 흑자 전환이 그룹 연결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자이언트스텝은 프로덕션 자회사 빅인스퀘어가 일본 상업광고 수주 확대와 영화·드라마 등 신규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자이언트스텝 로고. (자료 제공: 자이언트스텝)
빅인스퀘어는 최근 일본 광고 시장에서 대형 상업 프로젝트의 기획·제작 물량을 연이어 수주했다. 회사는 영상 제작 품질과 납기 준수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 광고주와의 거래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광고 제작에서 확보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빅인스퀘어가 자체 제작한 영상 콘텐츠 ‘개인적인 택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년 OTT 특화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해당 작품은 국내 넷플릭스와 투자사인 일본 후지TV의 동영상 플랫폼 FOD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한 판권 수출도 논의하고 있다.
일본 광고·자체 IP 성과, 그룹 실적 개선으로 확산
‘개인적인 택시’는 지난 6일까지 열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상영돼 관객과 만났다. 회사에 따르면 영화제에서 드라마 작품이 상영된 첫 사례다. 빅인스퀘어는 차기작인 영화 ‘강시: 공포의 워크샵’도 내년 공개를 목표로 제작하고 있다.
빅인스퀘어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광고 프로덕션을 넘어 자체 IP를 보유한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 사업 기반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제작 과정에는 자이언트스텝 본사가 위탁 운영하는 남산 XR스튜디오를 활용해 제작 효율과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자회사 실적 개선과 함께 자이언트스텝 본사도 해외 수주와 제작 공정 효율화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법인을 통해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Sphere)’ 관련 실감형 콘텐츠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하이엔드 콘텐츠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자체 AI 솔루션 ‘TabTo(탭토)’도 전사 제작 파이프라인에 도입했다. 자이언트스텝은 AI를 활용해 반복 공정을 효율화하고 제작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프로젝트 확대와 AI 기반 비용 절감이 자회사 실적 개선과 맞물리면 그룹의 연결 기준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자회사 빅인스퀘어의 글로벌 진출과 신규 사업 성장에 따른 흑자 전환은 연결 실적 개선의 강력한 동력”이라며 “본사도 미국 스피어를 비롯한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와 자체 AI 도구 TabTo를 활용한 원가 절감을 통해 구조적인 턴어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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