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의 해외 진출은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현지 퍼블리셔와 투자자가 작품을 직접 경험하고 개발팀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유통·투자 접점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특히 글로벌 전시회는 인지도가 낮은 국내 인디게임이 짧은 시간 안에 해외 관계자를 만나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인디크래프트가 독일 게임스컴에서 국내 선정작을 소개하고 퍼블리싱과 투자, 해외 게임단체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26 인디크래프트 조직위원회는 지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Gamescom 2026)’에서 인디크래프트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조직위원회는 이주연 성남산업진흥원장과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이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2026 인디크래프트 조직위원회는 지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Gamescom 2026)’에서 인디크래프트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사진 제공: 인디크래프트)
인디크래프트의 게임스컴 참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홍보부스 규모를 전년보다 두 배 확대하고, 성남 인디게임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국내 개발사와 게임을 해외 투자사·퍼블리셔에게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부스 벽면에는 선정 개발사의 게임 이미지와 핵심 소개 문구를 갤러리 형태로 배치했다. 현장을 방문한 관계자가 여러 작품의 장르와 특징을 한눈에 살펴본 뒤 관심 있는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QR 디렉토리에서 MOU 논의까지, 후속 성과 연결
선정작의 상세 정보는 영문 디렉토리북으로 제작해 부스 내 QR 코드를 통해 제공했다. 해외 관계자는 현장에서 자료를 별도로 휴대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개발사와 게임 정보를 확인하고, 행사 이후에도 온라인 디렉토리에 접속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해외 투자사와 퍼블리셔를 비롯한 글로벌 게임산업 관계자들이 부스를 방문해 선정작을 직접 플레이했다. 현장에서는 게임별 해외 시장 적합성과 퍼블리싱 가능성, 투자 유치 등을 주제로 개발사와 관계자 간 협업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 27일 열린 ‘인디크래프트 네트워킹 타임’에는 국내외 게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운영 시간은 짧았지만 개발사와 투자사, 퍼블리셔가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선정작의 해외 진출 가능성과 협력 방안을 살피는 자리로 구성됐다.
국가·지역별 게임 생태계를 연결하기 위한 협의도 함께 이뤄졌다. 인디크래프트는 뉴질랜드와 캐나다 퀘벡 등 해외 게임단체 관계자들과 업무협약(MOU) 추진 가능성을 논의했다. 향후 후속 협의를 통해 양국 개발사 교류와 게임 소개,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검토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게임스컴에서 형성된 해외 관계자와의 접점을 국내 후속 행사로 이어간다. 오는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게임문화축제 ‘GXG 2026’과 연계한 오프라인 전시를 열어 인디크래프트 선정작을 다시 소개할 계획이다.
국내외 30여 개 파트너사가 참여하는 ‘2026 커넥트페어 수출상담회’도 같은 기간 진행한다. 선정 개발사와 해외 퍼블리셔·투자사·유통 파트너 간 상담을 주선해 게임스컴에서 확인한 관심이 구체적인 수출과 계약 논의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이주연 성남산업진흥원장은 “이번 게임스컴 부스 운영을 통해 인디크래프트라는 이름으로 우수한 국내 인디게임과 개발사의 역량을 해외 게임산업 관계자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며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게임스컴에서 확인한 해외 관계자의 관심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MOU 후속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커넥트페어 수출상담회 등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인디크래프트 선정작이 해외 파트너를 만날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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