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산업의 과제는 기술 실증에서 경제성과 수익성을 갖춘 상용 프로젝트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 생산 단가와 저장·운송 비용,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가 동시에 충족돼야 실제 투자와 사업 운영으로 연결될 수 있다. ‘WORLD HYDROGEN EXPO 2026’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이어지는 상용화 기술을 한자리에 모은다. 조직위원회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코오롱그룹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참가기업을 공개했다.
WHE 2026은 11월 4일부터 6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과 컨퍼런스룸에서 열리며, 약 20개국에서 200여 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슬로건은 ‘Hydrogen Moves to Market: Making Bankable Projects Work’다. 기술 소개와 함께 프로젝트의 사업성, 투자 가능성, 수요·공급 연계 등 실제 시장 진입 조건을 다루겠다는 취지다.
‘World Hydrogen Expo 2025’ 전시 현장. (사진 제공: WHE 2026 사무국)
전시 분야는 수전해와 탄소포집, 신재생에너지 등 수소 생산 부문과 충전소·탱크·액화 및 기체 운송·파이프라인·안전 등 저장·운송 부문, 모빌리티·연료전지·철강·화학 등 활용 부문으로 구성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브랜드이자 사업 플랫폼인 ‘HTWO’를 중심으로 통합 수소 비즈니스 구상을 소개한다. 메가와트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과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W2H 사업 모델, 상용 연료전지 시스템, 승용·상용·철도 모빌리티 솔루션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새만금 AI 밸리를 포함한 지역별 수소 생태계 조성 시나리오도 제시한다. 운수·물류사 고객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수소 버스·트럭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소 충전 로봇과 관제 시스템도 시연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참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료전지 수분제어장치와 고분자전해질막, 막가습기 하우징 소재, 응용 분야별 ‘에코메이트’ 막가습기를 선보인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탄소섬유 중간재 ‘토우프레그’부터 라이너와 수소 저장탱크, 모듈 시스템까지 연결한 수소 저장 솔루션을 공개한다.
핵심 부품·장비 기업, 수소 상용화 조건을 채운다
성우하이텍은 미래 모빌리티용 TYPE4 고압 수소 저장용기와 플랫형 저장 시스템을 출품한다. 회사는 개발 중인 제품 가운데 유엔 유럽경제위원회 UNR-134 인증과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증을 취득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미토모에스에이치아이크라이오제닉스코리아는 극저온 냉각장치인 크라이오쿨러와 컴프레서, 설치·유지보수 서비스를 소개한다. 수소의 액화와 저장·운송 과정에 필요한 극저온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장비다.
이유텍은 음이온교환막(AEM) 수전해 기술을 전시한다. 1MW급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250kW급 모듈형 AEM 수전해 스택을 중심으로 연구용 장비부터 대용량 생산 시스템까지 소개할 예정이다.
테라릭스는 공랭식 PEM 수소연료전지 스택 플랫폼 ‘하이커스’와 이를 적용한 시스템을 공개한다. 외부 가습장치 없이 운전하는 폐쇄형 캐소드 구조를 적용해 소형화와 경량화를 지원하며, 방산과 데이터센터 분야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테크니컬코리아는 원료 가스에 포함된 수분과 산소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수소 정제장치를 선보인다. 회사 제원 기준 최대 99.9999% 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며 고효율 산소 제거 기술과 흡착제 기반 온도변동흡착 공정을 적용했다.
햅스는 박판 탄소 분리판과 스택 부품 일체화, 유로·가스켓 연계 설계 기술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전시한다. 포항테크노파크 공동관을 통해 기술과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해외 기업으로는 대만 이-비히클 세미컨덕터 테크놀로지와 일본 티마이크 코퍼레이션이 참가한다. 이-비히클 세미컨덕터 테크놀로지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고정형 수소 가스 감지기 ‘HN01001’을, 티마이크 코퍼레이션은 수전해용 고전류 정류기를 각각 출품한다.
WHE 2026은 전시 외에도 글로벌 B2B 상담회와 투자설명회,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 등을 운영할 예정이며,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의 일대일 매칭과 투자사 대상 제품 홍보도 진행한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수소 산업 전 밸류체인의 기술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선보일 기술이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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