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기업의 경쟁 무대가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의료기관 도입과 글로벌 유통망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의료영상 AI는 병원 시스템과 의료기기에 연결돼야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 글로벌 판매망과 의료기기 기업과의 협력이 사업 확장의 중요한 축으로 꼽힌다. 루닛은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70여 개국 1만여 개 의료기관에 공급하며 해외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해왔다. 이런 글로벌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헬스테크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와 발표한 ‘세계 최고 헬스테크 기업 2026(World’s Top HealthTech Companies 2026)’에 선정됐다. 타임과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헬스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AI 및 데이터 분석, 진단, 의료정보 및 관리, 의료기기 및 웨어러블, 예방, 원격의료 및 치료 등 6개 분야를 평가했다. 재무성과와 평판 분석, 온라인 참여도 등 3개 지표를 종합해 올해 30여 개국 500개 기업을 선정했다.
루닛은 이 가운데 ‘진단(Diagnostics)’ 분야에 포함됐다. 해당 분야는 의료영상 분석과 질병 발견을 위한 모니터링 등 질환의 평가와 진단을 지원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대상으로 한다. 회사는 암 진단을 중심으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 제품군을 개발하고 글로벌 의료영상·진단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해왔다.
의료 AI 기업 루닛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관 스태티스타가 선정한 ‘세계 최고 헬스테크 기업 2026’ 진단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 제공: 루닛)
해외 매출 95%…GE헬스케어·필립스·후지필름과 글로벌 접점 확대
루닛의 사업 구조도 해외 시장에 집중돼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95%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루닛 인터내셔널(구 볼파라)을 비롯한 자회사를 통해 직접 판매 역량을 구축했다. 동시에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의료 현장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회사 집계 기준 루닛의 AI 솔루션은 전 세계 70여 개국 1만여 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도입됐다. 루닛은 암 진단을 비롯해 치료 과정까지 이어지는 의료 현장에서 자사 AI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타임 선정은 기업의 재무성과와 평판, 온라인 참여도 등을 종합한 평가 결과다. 루닛은 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와 의료기관 도입, 의료기기 기업과의 협업 등을 이어가며 해외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선정은 루닛이 그동안 글로벌 의료 현장에서 쌓아온 사업 경쟁력과 신뢰도를 보여준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해 더 많은 의료진과 환자가 AI를 통한 의료 혁신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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