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마케팅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범위가 고객 분석과 광고 콘텐츠 제작을 넘어 캠페인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대상을 선정하고 메시지를 발송하는 과정은 반복적인 작업이 많아 자동화 수요가 높은 분야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전문 마케팅 인력과 제작 예산이 제한적인 만큼 여러 채널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에서 기업형 메시징 서비스를 운영해 온 인비토가 정부의 혁신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AI 마케팅 자동화 사업 확대에 나선다.
마케팅테크 기업 인비토(대표 유호윤)는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4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6년도 제2차 혁신 프리미어 1000’에 선정됐다.
인비토가 개발한 메시징 인프라 기반 ‘한줄로AI’ (자료 제공: 인비토)
인비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27년 말까지 정책금융기관이 제공하는 금융 및 비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혁신 프리미어 1000’은 금융당국과 산업 관련 부처가 협력해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과 ‘우수기업 우대프로세스’를 통합해 2025년부터 시행됐다.
2026년도 제2차 선정에서는 14개 부처가 총 547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기업은 108개사로, 인비토도 해당 기업군에 포함됐다.
선정 기업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전용 금융상품과 우대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지원 항목에는 대출 금리 인하와 대출·보증 한도 확대, 보증료 감면 등이 포함된다. 다만 실제 금융지원 적용 여부와 조건은 개별 정책금융기관의 심사 및 상품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비금융 지원도 제공된다. 투자자 연결을 위한 투자유치 플랫폼과 경영·기술 컨설팅, 기업설명회(IR), 전시 참여 기회 등이 마련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선정 기업에 ‘혁신 프리미어 확인증’을 발급하고 소관 기업을 대상으로 부처 지원사업 관련 특전을 제공한다. 인비토는 이러한 지원을 AI 서비스의 기능 고도화와 고객사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메시징 인프라 기반 ‘한줄로AI’ 출시…고객 분석부터 캠페인 운영까지 연결
인비토는 2017년 설립된 기업형 비즈메시징 전문기업이다. 기업용 메시징 솔루션 ‘타겟업(TargetUp)’을 운영하며 대량 메시지 발송 인프라와 마케팅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회사는 타겟업을 통해 200여 곳 이상의 기업과 B2B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AI 마케팅 자동화 서비스 ‘한줄로AI(hanjul.ai)’를 정식 출시했다.
한줄로AI는 고객 데이터 연동과 타깃 선정, 광고 문안 및 이미지 제작, 채널별 발송, 성과 분석을 하나의 서비스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된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이다.
우선 온라인 쇼핑몰과 고객 데이터를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카페24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아임웹 등과 연동하면 고객 정보를 수집하고 구매 이력과 관심사, 고객 등급 등을 기준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마케팅 담당자는 고객 데이터를 별도로 정리하지 않고도 캠페인 대상자를 구분하고 타깃별 메시지를 구성할 수 있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능도 갖췄다. 서비스는 고객 특성과 마케팅 목적에 따라 타깃과 광고 문안, 이미지, 발송 시점 등을 제안하거나 생성한다.
인비토는 이를 통해 별도의 디자인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자도 광고 콘텐츠 제작과 캠페인 준비에 필요한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메시지 발송 채널도 통합했다. 문자메시지(SMS·LMS·MMS)와 카카오 알림톡·브랜드 메시지, 이메일, 모바일 DM, 자사몰 인앱 메시지 등을 하나의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AI 기반 운영 지원 기능도 포함됐다. ‘AI 오퍼레이터’는 캠페인 성과를 분석하고 후속 마케팅 활동을 추천하며, ‘여정 자동화’는 고객의 구매 및 이용 단계에 따라 설정된 메시지가 발송되도록 지원한다.
광고성 메시지 발송 과정에서 필요한 법적 표시 사항을 처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인비토에 따르면 시스템이 광고 표시 문구와 무료 수신거부 안내를 자동으로 삽입하도록 설계돼 있다. 다만 실제 법규 준수 여부는 메시지 내용과 수신 동의, 발송 방식 등 개별 운영 조건에 따라 확인이 필요하다.
인비토는 메시징과 마케팅 분야에서 등록 특허 3건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기업형 메시징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과 고객 기반을 활용해 AI 기반 마케팅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혁신 프리미어 1000 선정 이후에는 한줄로AI의 자동화 기능을 개선하고 기업 고객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고객 데이터 분석과 콘텐츠 제작, 발송 및 성과 관리 기능을 연결해 마케팅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호윤 인비토 대표는 “혁신 프리미어 1000에 이름을 올리게 되어 무척 기쁘다. 지난 9년 동안 인비토를 믿고 함께해 주신 고객사와 파트너 여러분 덕분”이라며 “메시지 한 통에도 기업의 매출과 고객의 신뢰가 걸려 있다는 마음으로 발송 현장을 지켜 왔고, 그 경험을 한줄로AI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정을 계기로 작은 상점부터 큰 브랜드까지 누구나 마케팅 고민을 덜 수 있도록 AI를 더 깊고 단단하게 다듬겠다”며 “한 줄만 적으면 마케팅이 시작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인비토는 정책금융 및 비금융 지원 기회를 활용해 AI 마케팅 자동화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기존 메시징 고객뿐 아니라 온라인 커머스와 다양한 산업 분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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