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늘면서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의 해외 이용자 확보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해외 이용자는 한국 방문에 앞서 시술 종류와 병원, 가격 등을 비교해야 하지만 언어에 따라 정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미용의료 정보를 현지 언어로 제공하고 시술 상담부터 방한 일정까지 연결하는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메디컬 뷰티 플랫폼 바비톡이 일본 시장에서 확보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영어권과 중화권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했다.
메디컬 뷰티 플랫폼 바비톡(대표 신정인)은 기존 일본어 서비스에 영어와 중국어 간체·번체를 추가해 글로벌 지원 언어를 4개로 확대했다고 20일 밝혔다. 신규 언어 서비스는 지난 13일부터 제공되고 있다. 바비톡은 한국 미용의료에 관심 있는 해외 이용자가 방한 전에 자국어로 병원과 시술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했다.
메디컬 뷰티 플랫폼 바비톡이 일본어에 이어 영어와 중국어 간체·번체를 지원하며 글로벌 서비스를 4개 언어로 확대했다. (자료 제공: 바비톡)
이번 언어 확장은 일본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글로벌 서비스를 영어권과 중화권으로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회사는 해외 이용자들이 한국 미용의료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겪는 언어 장벽을 낮추고, 국가별 이용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현지화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 미용의료 시장에 대한 해외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8월 발표한 해외발급 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외국인 환자의 국내 의료업종 카드 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 이 가운데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72.1%에 달했다. 피부과 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5% 늘었다. 주요 카드 소비 국가로는 미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이 나타났다. 바비톡은 이러한 시장 환경을 고려해 일본어에 이어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화면의 문구를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어권별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바비톡은 각 언어권에 적합한 국내 병원 정보와 시술 이벤트를 제공하고, 가격 등 주요 정보는 언어 설정과 관계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안내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기본 정보가 달라지는 문제를 줄이고, 해외 이용자도 국내 병원과 시술 관련 정보를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번역과 현지화 작업에는 AI와 전문 현지화 인력을 함께 활용한다.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의료 관련 정보의 정확성과 표현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방식이다.
일본 서비스 MAU 12배 증가…AI 여행 가이드로 의료관광 정보 연계
바비톡이 영어권과 중화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일본 시장에서 확보한 이용 지표가 있다. 회사는 2025년 8월 일본 웹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2월 일본 이용자를 위한 앱을 선보였다. 웹과 앱을 통해 한국 미용의료에 관심 있는 일본 이용자들이 시술과 병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바비톡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일본 서비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앱 출시 초기 대비 약 1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술·병원 정보 조회 수는 약 15배, 상담 건수는 약 6배 늘었다.
바비톡은 정보 조회뿐 아니라 상담 건수도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미용의료 정보를 탐색하는 이용자가 실제 상담 단계로 이동하는 흐름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일본에서 확보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권과 중화권에서도 정보 탐색부터 상담까지 이어지는 이용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언어권별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 홍보 전략도 마련했다. 미국 이용자에게는 정보 신뢰성을, 중국 이용자에게는 가격 투명성을, 대만 이용자에게는 단기 여행의 편의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AI 기반 여행 가이드 서비스도 확대한다. 바비톡은 기존 일본어로 제공하던 ‘K-뷰티 한국 여행 가이드’를 영어와 중국어로 확장하고,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반영하는 서비스로 고도화한다. 현재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이용자가 앞서 입력한 관심사와 여행 조건 등을 반영해 정보를 안내하는 대화형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용자의 체류 기간과 관심 시술, 예산 등을 고려해 미용의료 관련 정보와 여행 일정을 함께 제안하는 기능을 강화한다. 안내 범위도 병원과 시술 정보에서 관광 명소와 음식점, 쇼핑 정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미용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해외 방문객이 시술 일정과 여행 계획을 함께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바비톡은 신규 언어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영어·중국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Your First Korea Beauty Trip’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용자가 관심 있는 시술과 한국 방문 희망 시기 등에 관한 설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국가별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언어권 이용자의 관심 분야와 방한 계획 등을 파악하고, 향후 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신정인 바비톡 대표는 “일본 서비스에서 시술·병원 정보 조회와 상담이 함께 증가하며 한국 미용의료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며 “이번 언어 확장을 계기로 영어권과 중화권 이용자도 방한 전부터 필요한 정보를 자국어로 살펴보고, 미용의료와 여행을 함께 준비할 수 있도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비톡은 앞으로 언어권별 이용 현황과 서비스 반응을 분석해 현지화 수준을 높이고 추가 진출 시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추가 진출 국가는 이번 언어 서비스 확대 이후 확보하는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우선 일본 외 국가의 이용자들이 한국 미용의료 정보를 탐색하고 방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용의료 정보와 AI 여행 가이드를 결합해 해외 이용자가 한국 방문 전에 병원과 시술, 여행 일정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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