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글로벌 AI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의 신속한 구축과 압도적인 운영 효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엘리스그룹은 공모자금을 권역별 엣지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과 해외 사업에 쓸 계획이다.
엘리스그룹은 2015년 AI 교육 실습 솔루션으로 출발해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사업을 넓혔다. 현재 사업은 AI 클라우드와 AX(AI 전환) 두 부문으로 나뉜다. 김 대표에 따르면 외부 클라우드 판매를 시작한 2023년 전체 매출의 7%였던 클라우드 비중은 올해 상반기 76%로 올랐다.
엘리스그룹 김재원 대표이사
이날 엘리스그룹이 가장 앞세운 것은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AI PMDC’다. 외부에서 설비 모듈을 만드는 동안 현장에서는 부지와 전력, IT 장비를 준비한다. 회사 측은 두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통상 24~36개월 걸리던 구축 기간을 3개월 이내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TCO)은 최대 40% 낮췄다. 첫 PMDC는 2022년 가동했고 지난해 수랭식 냉각 설비를 들였다.
GPU 운영 소프트웨어 ‘ECI’는 자체 개발했다. GPU를 가상화해 여러 고객이 연산 자원을 나눠 쓰게 하는 솔루션이다. 회사 측은 가상화 과정에서 생기는 성능 손실(오버헤드)이 1% 미만이라고 밝혔다.
엘리스그룹은 PMDC 기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 서비스형 인프라(IaaS) 인증을 받았다. 완전 폐쇄망 기반 인프라를 고객사 내부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공 부문 사업을 수주했다. 다음 목표 시장은 금융과 방산이다.
클라우드 매출 76%까지 성장…비수도권 AIDC·해외 시장으로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44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이다.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87%를 채웠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32억원으로 매출 대비 68%다.
클라우드 고객은 약 1200곳이다. 김 대표는 AX 사업을 합친 유료 기관이 2000곳을 넘는다고 밝혔다. 신규 고객과 논의하는 계약 기간은 지난해 최대 1년에서 최근 3~5년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새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전 여력이 남은 비수도권에 짓는다. 엘리스그룹은 수도권 운영 거점 외에 서남권 40MW, 동남권 80MW 부지를 확보했다. 서남권은 올해 말까지 구축하고 동남권은 내년 공급이 목표다.
해외에서는 두 방식을 병행한다. 하나는 국내 데이터센터의 GPU를 해외 고객이 원격으로 쓰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이를 ‘가상 원격 수출’이라고 부르며 내년 상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하나는 PMDC 모듈을 현지로 보내 설치하는 방식이다. 거점은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다.
김 대표는 공모자금으로 “권역별 엣지 AIDC를 확충해 국내 전력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향한 맞춤형 AI PMDC 및 AI 연산 자원 수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스그룹은 이번 IPO에서 222만2000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7만400~9만500원,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564억~2011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821억~1조54억원이다.
지난 23일 시작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다음 달 1일 끝난다. 7~8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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